면천면 자개리에 위치한 샘물마을예술학교에서는 요즘 주말마다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편영화 제작 수업이 한창이다.
샘물마을예술학교에 입주한 영상콘텐츠 제작사 사막여우픽쳐스(대표 오혜성)는 지난 5월부터 청소년 단편영화 제작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면천초등학교 5~6학년 및 면천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은 시나리오 구성부터 기획, 연출, 장소섭외, 영상촬영, 음향 및 편집 등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학생들은 △추억(20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는 이야기) △성적(갑자기 성적이 떨어진 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소나무(학교를 졸업하기 전 친구들과 타임캡슐을 소나무 아래에 묻고 3년 뒤 만나자고 약속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찐따(왕따를 겪는 학생과 왕따를 주도하는 일진, 그리고 방관하는 학생들의 이야기) 등 4가지 주제를 정해 단편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총 14회차에 걸쳐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직접 감독과 스태프가 되어 영상을 구성하고, 배우로 참여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프로그램이 끝나는 올 가을에는 시사회를 통해 제작한 약 10분 분량의 단편영화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전국 청소년 영화제 등에 출품할 계획이다.
사막여우픽쳐스 안선민 총괄PD는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꿈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작품을 완성해 성취감과 자존감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샘물마을예술학교 활성화와 면천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