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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싱어송라이터 송시은 씨 (읍내동)
고단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깊이 찾아온 슬럼프
“나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길”
박경미l승인2021.07.06 08:44l(1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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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이 무겁게 내려앉고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네
오늘은 자신 없는 모습에
또 한없이 작아지네
후회로 가득 찬 이 방안에
기회를 잡지 못한 이 밤에
잠들 수 없어 겨우 눈만 감아본다
깊은 한숨 뒤로하고
예쁜 마음 처음 마음 그대로
같이 노래하자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말은
생각을 조금만 내려놓고
흘러가는 노래에 기대어
잠깐만 쉬어가자
정답을 찾는 너의 물음에
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어
너는 지금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깊은 한숨 뒤로하고
예쁜 마음 처음 마음 그대로
남아있어 줘

‘같이 노래하자’
송시은 작사·작곡·노래 

 

지난 1월에 발매된 싱어송라이터 송시은(24·읍내동) 씨의 첫 번째 싱글 앨범 <같이 노래하자>는 어려운 시기를 겪는 모두에게 따듯한 위로를 전한다. 시은 씨는 “누구나 어떤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지치는 날이 온다”며 “나 또한 그랬던 적이 있기에 열심히 달려온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직접 작사·작곡에 노래까지 하는 시은 씨는 그토록 바라던 음악을 하는 만큼 더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좋아하는 것들이 어느 순간 어려운 것이 돼 버리면서 자신 없는 하루가 반복됐다. ‘음악’ 하나만을 보고 지금껏 달려왔지만 어느 순간 음악은 더이상 시은 씨에게 설렘을 주는 존재가 아니었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곡, 이로 인해 낙담하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이어졌다. 쉼 없이 꿈을 향해 달려온 시은 씨는 결국 방향을 잃고 말았다. 그는 “거울 속 내 모습조차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서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는지,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기 시작했고 이유가 불분명해지자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같이 부르는 노래”
이때 시은 씨가 존경하던 어느 교수가 노래의 의미를 일깨워줬다. 그는 “사람들이 같이 부를 수 있는 것이 노래고, 우리는 그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시은 씨는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해내야만 실력이 있다고 여기고,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노래를 싫어할까봐 남들에게 곡을 들려주지 않았던 자신을 돌아봤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시은 씨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자신 안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던 불안과 두려움을 마주하면서 편안하게 마음을 내려놓고자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내 자신을 모르겠더라”며 “매사 걱정과 불안이 많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 노래할 때 설렘과 기대로 가득했던 마음을 되새겼다”고 덧붙였다. 

앨범과 뮤직비디오 제작
자신의 마음을 담아 노래 ‘같이 노래하자’를 만들었다. 본인처럼 누군가에게도 이런 시간이 찾아왔다면 여기까지 달려온 그 사람을 노래로 응원하고 싶었다. 휴학하는 동안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음반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시은 씨가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할 때 어떻게 영상화할지 구체적인 장면 구성이 필요해 밤을 꼬박 새웠다. 그는 “다리에서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보는 장면이 있다”면서 “고개를 돌리는데 갑자기 코에서 코피가 쏟아져서 모두 놀랐다”고 전했다. 당초 앨범은 지난해 3월에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작업 일정이 늦춰지면서 앨범 발매도 미뤄졌다. 1년 가까이 발매가 연기되면서 이로 인해 3월에 촬영한 앨범자켓 사진도 못쓰게 돼 다시 찍었단다.  

행복한 노래를 꿈꾸다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지난 1월 곡이 발표됐다. 시은 씨는 “노래를 들어본 사람들이 내 노래를 좋아해주고, SNS에 홍보해줘서 정말 고맙고 기뻤다”며 “내 노래를 듣고 울컥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이 싱어송라이터로 살아가는 힘이 됐다는 그는 현재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음악창작소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는 다음 앨범은 오는 9월에 발매할 예정이다.

시은 씨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서 “첫 앨범이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이었다면 다음 앨범은 주변 지인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노래로 만들어 발랄하고 달콤한 느낌의 곡”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에 제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제 노래가 ‘기분 좋을 때 듣는 음악’이 됐으면 해요.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 송시은 씨… 
-1999년 강원도 출생
-백석대 실용음악학과 싱어송라이터 전공
-2021년 1월 첫 싱글앨범 <같이 노래하자> 발매
-2021년 9월 두 번째 싱글앨범 <더 스윗 드림> 발매 예정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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