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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채운동 이여사메기매운탕
엄마의 손맛과 넉넉한 인심…행복한 李 여사의 메기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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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자 대표
직접 담근 묵은지와 돼지고기로 만든 칼칼한 김치찌개
“가족 같은 고객들…집보다 식당에 있는 시간이 좋아”

오는 9월 9일이면 이여사메기매운탕이 문을 연 지 만 6년이 된다. 합덕읍 대합덕리 출신의 이인자 대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그의 손맛과 넉넉한 인심이 몸과 마음을 배부르게 한다.

다년간의 경험과 손맛 살려

이 대표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20년간 살다가 남편 퇴직 후 6년 전 다시 고향을 찾았다. 그동안 개인 식당을 운영키도 하고 병원 등에서 조리사로 일했던 이 대표는 경험과 손맛을 살려 이여사메기매운탕을 차렸다. 그는 “집에서 가만히 쉬는 성격이 못 된다”면서 “당시 61세였지만 젊다고 생각해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호탕한 웃음소리가 매력적인 이 대표의 손맛과 넉넉한 인심이 고객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꾸준한 단골손님들이 이어져 지난 2년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여사메기매운탕은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그동안 큰 타격이 없다가 최근 매출이 조금 감소했지만 장사가 잘 될 때도 있으면 잘 안 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다른 곳들은 폐업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지금까지 식당을 이어올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보양 음식 ‘메기’

메기는 힘이 좋아 예부터 보양음식으로 알려져왔다.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여름철 몸보신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요즘 같이 면역력이 중요한 시기에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의 메기매운탕에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국내산 민물메기가 들어간다. 메기와 시래기, 그리고 각종 재료를 넣어 끓여 육수 맛이 진하다. 이 대표는 “얼큰한 맛에 술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치찌개와 닭볶음탕, 미꾸라지조림과 튀김, 어죽도 인기가 좋다. 김치찌개는 이 대표가 직접 담근 묵은지로 끓여 국물이 칼칼하다. 그는 “1년에 350포기 정도 김장한다”며 “2년 정도 묵은 김치로 찌개를 끓인다”고 말했다. 특히 김치찌개 맛의 비결은 새우젓에 있다. 찌개 간을 새우젓으로 맞추는데 새우젓 역시 이 대표가 직접 담근다고. 그는 “5~6월에 소금에 새우를 직접 절인 뒤 저온창고에 1년간 숙성한 뒤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큼직한 닭과 감자를 넣어 닭볶음탕을 만든다”면서 “매운 맛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청양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살린다”고 전했다.

정을 나누는 사이

메기매운탕이나 닭볶음탕, 어죽 등 이곳의 가격은 처음 문을 열었던 그때와 변함이 없다. 처음엔 저렴한 가격에 식당을 방문했다가 맛에 반해 다시 찾는 고객들이 여럿이다. 

때때로 이 대표의 지인이나 고객들이 가게에 들려 늙은 호박 등 식재료를 두고 간다. 식재료는 그날 이 대표가 요리해 손님상에 오르기도 한다. 한가한 저녁 시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손님이 찾아오면 함께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는 등 그에게 있어 손님은 단순히 사장과 고객의 관계가 아닌 정을 나누는 사이다. 이 대표는 “주변에서 도와주는 분들 덕에 지금까지 장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하는 게 즐거워요. 집보다 가게에 있을 때 더 편하고 좋을 정도죠. 주변에서는 힘드니 식당 운영을 그만하라고 말도 하지만 저는 계속 운영하고 싶어요. 사람들과 만나는 게 즐겁거든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하는 삶을 이어가고 싶어요.”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휴무일 없음)
▪메뉴: 메기매운탕(소 2만5000원, 중 3만5000원, 대 4만5000원), 어죽 7000원, 닭도리탕 2만5000원, 제육볶음(1인분) 1만 원, 김치찌개(3인분) 1만5000원, 미꾸라지조림(소 1만5000원, 중 2만5000원, 대 3만5000원), 미꾸라지튀김(소 1만5000원, 대 3만 원)
▪위치: 먹거리길 9-6 (당진시보건소 옆)
▪문의: 358-2446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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