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본격적인 로컬에디터 활동이 시작됐다. 90일을 넘긴 오늘까지도 글쓰기는 아직 어렵지만 그사이 로컬에디터로서 두 곳의 농가를 직접 방문해 취재했다. 농부 인터뷰를 토대로 소비자가 상품을 잘 이해하고 선택해서 맛볼 수 있게 글을 쓰는 것이 지금의 내 역할이다. 약 3개월간 로컬에디터로 배운 것 중 하나는 깊게 관찰하는 눈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첫 번째 농가는 경북 김천의 천연농가. 제초제를 쓰지 않고 무농약, 무경운, 무퇴비로 포도 품종 중 하나인 캠밸과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성장촉진제와 과육비대제를 쓰지 않고 자연 숙기를 그대로 채우며 기르다 보니, 샤인머스캣 품종 본래대로 씨앗을 품고 있다.
이곳을 취재하면서 초생재배를 좀 더 공부하게 됐고, 농사에 있어 생태계의 선순환이 농작물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농사는 예술이다. 결과 하나가 아닌 환경 전체를 보고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채진수 농부의 말이 아직도 마음을 울린다.
>> 로컬에디터 박향주 씨는…
-1987년생, 경기도 구리시 거주
-전 NGO단체 청소년 성가치관교육 전임강사
-전 프리랜서 강사 및 라이프코치
-현 금융자산관리 영업 컨설턴트
-현 바른기업성장전략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