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돼지고기를 양푼 냄비에 담고 대파, 새송이버섯, 두부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 밥과 먹으면 한 공기가 뚝딱 사라진다.
찌개인생의 양푼 통돼지 김치찌개에는 양푼 냄비에 감칠맛 나는 육수와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 김치가 통으로 들어간다. 김치찌개에는 무와 사과, 양파 등 각종 재료를 배합해 3시간 동안 특제 양념장을 만든다. 돼지고기는 장경균 대표가 직접 손질한 국내산 암퇘지 전지 부위만을 사용한다.
장 대표는 “얼큰하면서도 단맛을 내기위해 양념에 양파와 무, 사과를 갈아 넣는다”며 “특제 양념은 속 재료를 갈아서 끓이고 숙성한다”고 말했다.
양푼김치닭볶음탕에는 하림의 생닭을 공수받아 사용하고, 양푼동태찌개에 들어가는 동태도 비늘 및 내장 제거 등 장 대표가 직접 손질한다. 찌개에는 고기나 내장, 김치 뿐 아니라 수제비, 만두, 오뎅 등 사리도 추가할 수 있다. 찌개에 라면 사리를 넣어 끓여 먹는 것도 별미다. 한편 찌개인생에서는 라면 사리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두툼하고 폭신한 식감의 왕계란말이다. 왕계란말이 한 개를 만드는데 특란이 10개 이상, 왕란은 8개 정도가 사용된다.
그는 “초기에는 30대부터 50대까지의 손님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고등학생들도 꽤 온다”며 “라면을 무제한으로 제공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고객의 연령층이 다양해졌다”고 전했다.
“개업 때부터 변하지 않는 점”
밑반찬으로는 장 대표가 만든 생채와 콩나물, 어묵조림이 고정적으로 제공된다. 장 대표는 “프랜차이즈처럼 음식에 들어갈 식재료 및 양념을 일률적으로 제공받거나 반찬도 원팩 제품을 사용하면 편할 수 있지만, 음식과 밑반찬 모두 직접 요리한다”고 말했다.
조금은 편하게 장사할 수도 있지만 그는 식당 개업 때부터 손이 많이 가는 과정들을 고수해왔다. 장 대표는 “식당 개업 때부터 해오던 일”이라며 “이것 하나만큼은 끝까지 이어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운수업 종사하다 요리에 재미 느껴
한편 합덕읍에서 나고 자란 장 대표는 신촌초·합덕중·합덕농고(현 합덕제철고)를 졸업했다. 20대에 상경해 버스회사와 폐기물업체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다. 다시 고향을 찾은 그는 당진에서도 버스 운전기사 등 운수업에 종사하다 읍내동에서 맥주집을 7년 정도 운영했다.
장 대표는 “잠시 휴식기를 가질 때 25년간 요식업 일을 하던 동생 일을 도우면서 요리에 재미를 느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인 찌개를 가지고 지난 2019년에 찌개인생을 개업했다”고 말했다.
개업 후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 등이 자주 찾아 장사가 잘됐다. 점심 식사는 물론 반주식으로 술과 함께 먹는 손님들도 꽤 있었다고. 남편이 이곳의 찌개만 먹는다고 시내에서부터 포장해가기도 하고, 석문면 장고항리에서 오는 손님도 있었단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영업시간 등이 제한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3명까지 고용했던 종업원도 1명으로 줄였다고.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찌개인생을 찾는 고객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손님들에게 ‘맛있다’고 이야기 들을 때 보람을 느껴요. 찌개인생을 방문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식재료로 최선을 다해 요리하겠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코로나19로 오후 10시 마감)
▪메뉴: 양푼 통 돼지 김치찌개 (中)(2~3인분) 1만5000원 (大)(4~5인분) 2만2000원, 양푼동태찌개 (中)(2~3인분) 1만7000원, (大)(4~5인분) 2만4000원, 양푼김치닭볶음탕 2만2000원 왕계란말이 9000원 (고기·사리 추가 가능, 대접밥 별도)
▪위치: 송악읍 반촌로 140-43 (롯데캐슬아파트 정문 인근)
▪문의: 358-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