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먹던 즉석떡볶이가 그립다면 읍내동에 위치한 ‘야미야미’가 어떨까. 특히 이곳에서는 별도의 재료 손질 필요 없이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포장 판매도 하고 있어 캠핑족들의 간편식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조리 전공·강사 이력 살려 개업
즉석 떡볶이 전문점 야미야미를 운영하는 정현자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남편의 직장으로 당진에 터를 잡았다. 그는 조리 전공 이력을 살려 지역에서 요리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즉석 떡볶이를 즐겨 먹었던 학창시절의 추억을 살려 지난 2016년 읍내동(피자헛 뒤편)에 야미야미를 문 열었다.

정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당진에 살면서 가정주부로 생활했다”며 “이후 당진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음식점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리를 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요리를 가르치는 것과 직접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은 달랐다”며 “맛은 물론 손님 응대 등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신선한 야채가 듬뿍!
즉석 떡볶이나 쫄면, 돈가스 및 떡볶이 소스 등 야미야미에서는 기본적으로 야채를 많이 사용한다. 대부분 당일 손질한 야채를 사용해 야채가 신선한 것이 장점이다. 정 대표는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고 속에 부담이 적다”며 “고객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자녀가 언제든지 먹어도 좋을 만큼, 내 식구가 먹을 것처럼 요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손님들에게 거짓 없이 장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플 ‘배달의 민족’ 주문 가능
야미야미의 즉석 떡볶이는 양이 푸짐하다. 매일 만든 떡볶이 소스에 그날그날 손질한 양배추와 파를 듬뿍 넣고 면처럼 긴 떡과 달걀, 어묵, 잡채어묵 등을 냄비에 가득 담는다. 상에서 직접 끓여 먹는 즉석떡볶이는 우동과 쫄면, 라면 등 취향에 맞게 사리를 추가할 수 있고 순한 맛부터 중간 맛, 매운 맛, 짜장 맛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즉석 떡볶이에는 자작하게 남긴 국물에 볶아먹는 볶음밥도 빼놓을 수 없다. 날치알볶음밥에 치즈를 더하면 김과 김치, 토독토독 터지는 날치알, 고소한 치즈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이곳에서는 흔히 쓰는 모짜렐라 치즈 대신 눈꽃치즈를 사용한다. 정 대표는 “볶음밥 밑부분이 탈 위험히 있어 빨리 녹고 시각적인 효과도 좋은 눈꽃치즈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떡볶이 국물을 야끼만두에 묻히거나 국물에 달걀을 비벼 먹는 것도 또 다른 별미다.

특히 야미야미에서는 어플 ‘배달의 민족’을 통해 배달 주문할 수도 있고, 비조리 상태로도 떡볶이를 판매한다. 냄비에 소스만 부어 끓이면 완성돼 주말이면 캠핑족들이 많이 주문한다고.

돈가스+쫄면의 궁합

돈가스와 쫄면도 이곳의 인기메뉴다. 특히 돈가스는 자녀에게 직접 만들어 먹이고 지인들에게 대접해온 만큼 자신 있다고. 직접 두드리며 고기를 손질하고 돈가스 소스까지 각종 야채를 넣어 정 대표가 직접 만들었다. 돈가스는 돈가스만 나오는 단품과 양상추에 발사믹 식초를 더한 샐러드와 밥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가 준비돼 있다. 세트 메뉴에는 떡볶이를 맛볼 수 있도록 소량의 떡볶이도 함께 제공된다.

면발이 살아있는 쫄면은 양배추와 당근, 오이, 콩나물을 넣어 식감을 살렸다. 장 대표는 “양배추가 많이 들어가 식감이 좋다”며 “혼자 와서 쫄면과 돈가스를 함께 먹는 손님들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이야미는 프리마켓 ‘시나브로’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저렴하게 떡볶이를 즐길 수 있고 떡볶이떡과 소스도 따로 판매해 인기가 좋았단다. 그는 “코로나19로 프리마켓이 잠시 중단됐는데 다시 프리마켓이 열리면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명절만 휴무, 이외는 휴무 없음)
▪ 메뉴: 즉석떡볶이 2인 1만3000원, 3~4인 1만7000원, 국물떡볶이 4000원, 짜장떡볶이 4000원, 돈가스 세트 8000원, 돈가스 6000원, 순대 3500원, 생생쫄면 5500원, 튀김 1000원~
▪ 위치: 무수동6길 7 (피자헛 뒤편)
▪ 문의: 352-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