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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1.10.26 17:58
  • 호수 1377

학생들이 제안한 ‘자전거 공원’ 고대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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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동장 교통공원 옆 유휴부지에 위치
올해 성토 작업, 내년 약 2000㎡ 규모로 추진

자전거 전용 파크 조성을 제안했던 초등학생들의 꿈이 이뤄진다.

탑동초에 재학 중인 조은성(13) 학생은 ‘묘기자전거’로 알려진 BMX를 즐기고 있다. BMX(Bicycle Motocross)는 변속장치가 없는 소형 자전거로, 이를 통해 계단·난간·턱·벽 등의 구조물을 타며 묘기를 부리거나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BMX를 즐길 만한 곳이 거의 없다. 삽교호관광지 내 X-게임장이 조성돼 있지만 일반 어린이들이 놀이터로 이용해 BMX를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지난 2월 조은성 학생과 함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김태영(탑동초·13), 강준영(원당중·14) 학생 등이 뜻을 모아 당진시에 자전거 전용 파크 조성을 제안했다. 이날 학생들은 직접 김홍장 당진시장에게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본지 1344호 ‘당진시가 귀기울인 초등학생의 정책제안 묘기 자전거 탈 수 있는 전용 파크 조성 요청’ 기사 참조>

이날 발표 자리에서 김홍장 시장이 “시설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실제로 당진시가 BMX를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시 체육진흥과 체육지원팀에 따르면 자전거 공원은 사업비 1억 8000만 원을 들여 당진종합운동장 내 어린이 교통공원 옆 유휴부지에 약 2000㎡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에는 성토 작업이 진행되며 내년도에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당진시 체육진흥과 체육지원팀은 “BMX를 즐길 수 있는 체험장 형식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RC카 등도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부지가 청소년이 접근하기 용이한지에 대해서는 “자전거도로가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당진종합운동장까지 올 수 있다”며 “도로과와 협의해 학생들이 자전거도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직접 정책을 제안했던 조은성 학생은 이번 사업에 대해 기쁜 마음과 함께 의견을 전했다. 조은성 학생은 “강릉 등 타 지역으로 멀리 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BMX를 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당진종합운동장까지 가는 길에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지만, 운동장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길을 건너야 하는데 길목에는 신호등이 없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공원이 넓게, 다양한 기물이 함께 조성돼 많은 기술 연습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며 “벤치를 놓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조 학생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일반 시민들이 한 공간에 섞여 있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분리벽과 자전거 공원이라는 안내판을 설치해달라”며 “자전거보험도 있으면 좋겠고, 공원을 설계할 때 우리 의견과 전문가의 조언을 함께 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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