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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상가]송산면 삼월리 미루나무 구자명 대표
“고소하고 담백한 밴댕이가 돌아왔다”

한수미l승인2021.10.30 14:28l(13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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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문예의전당 인근에서 ‘강화밴댕이’로 손님들에게 밴댕이 맛을 선보였던 구자명 대표가 송산면 삼월리 ‘미루나무’로 새롭게 터전을 마련했다.

그는 변함없는 밴댕이 요리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보리밥과 보리밥 정식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구자명 대표는 “곧은 ‘미루나무’처럼 항상 꾸준한 모습으로 맛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밴댕이는 속담으로는 친근하지만 요즘 쉽게 만나기 어려운 생선 중 하나다. 간척사업 이전 당진이 바다로 넘실대던 이전만 해도 신평 앞바다에서 밴댕이가 잡히곤 했단다. 밴댕이는 크기는 작지만 칼슘과 철분 성분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에 탁월한 효능도 있을 뿐 아니라 고소하고 담백해 맛까지 좋다. 

순성면 봉소리 출신의 구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으로 향했다. 젊은 시절, 직장 생활에 이어 결혼까지 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암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고, 요양을 위해 고향인 당진을 찾았다. 5년 동안 무려 8번의 수술을 거치는 어려운 투병 생활이었지만 구 대표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일을 놓지 않아서 병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일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당진에 내려와 시작한 것도 강화밴댕이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밴댕이 요리로 식당을 했던 숙모 아래서 일을 했던 기억을 살려 강화밴댕이를 문 열었다. 구 대표는 “옛날만 해도 밴댕이는 무침으로만 먹었지 탕은 못 먹을 정도로 좋아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숙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밴댕이 요리를 접하고 난 뒤에는 종종 생각나는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밴댕이 하면 비리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생각 외로 비리지 않아요. 오히려 담백하고 고소한 덕분에 밴댕이를 처음 접하는 손님들 반응도 좋아요. 심지어 고단백음식이라 술과 함께해도 다음날 속 쓰림이 덜하더라고요.”

하지만 강화밴댕이를 운영하며 무리한 탓에 건강에 이상이 왔고 잠시 문을 닫았어야 했다. 그러나 종종 손님들로부터 밴댕이 맛이 생각난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고민을 했고, 마침 현재 미루나무 자리를 알게 되며 다시 나서게 됐다. 

미루나무에서는 일곱 가지 채소와 양념을 밴댕이회에 버무려 새콤달콤한 무침을 비롯해 푹 익혀 아무리 잔가시가 많은 밴댕이라도 먹기 좋게 익힌 탕, 병어와 밴댕이 회가 함께 제공되는 모둠회가 준비돼 있다. 밴댕이와 병어는 모두 생물로 사용해 신선함을 담보했다. 

한편 새로운 메뉴인 보리밥도 별미다. 취나물, 애호박, 가지, 콩나물, 버섯, 당근, 고춧잎 등 갖은 나물과 보리밥이 함께 제공된다. 기본 보리밥은 여기에 된장찌개가 더해지며, 보리밥정식에는 생선구이나 제육볶음 등이 추가된다. 구 대표는 “지인으로부터 직접 농사 짓는 보리를 사용하고 있다”며 “보리 외에도 다양한 무공해 농산물을 가까운 곳에서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반찬들이 신선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손님들이 ‘맛있다’고 말할 때 가장 기뻐요. 다시 가고 싶은 식당으로 생각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메뉴 :병어조림 中 5만5000원 大 7만원, 밴댕이회 小 3만5000원~大 4만원, 모듬회 中 3만5000원 大 4만원, 밴댕이탕 小 3만원~大 4만원, 밴댕이무침 中 3만5000원 大 4만원, 보리밥정식 1만3000원, 보리밥 1만원
▪ 위치 : 송산면 송산로 480(송산중학교 옆)
▪ 문의 : 354-0789(오전 11시~오후 10시)
 


한수미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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