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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1.10.30 14:33
  • 호수 1377

[도시청년들의 당진 살기] 당진, 6개월에서 다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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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월 말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고 다음 달이면 떠나게 될 당진에 ‘다시 1년’을 더 머물게 되었다. ‘로컬에디터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당진’ 프로젝트가 내 인생에 꽤 임팩트 있게 자리 잡았다. 6개월이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면 그 이후 내 행방은 어찌 될까 궁금했다. 

농촌에서 5개월을 살며, 농부를 만나 취재하고 글을 썼다. 어느 순간 “어디가 될진 몰라도 난 지방에 터를 잡고 살겠군”이란 말을 습관적으로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연고도 일도 없는 곳에 눌러앉아 유유자적할 상황은 아니었다. 일을 만들고, 벌이고 함께 할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터를 잡자는 생각이었고, 그곳은 당진으로 결정됐다. 

당진에 온 순간부터 좋긴 했다. 왜 좋으냐고 물으면 답은 없다. 스스로 그 답이 궁금하기도 했으나 묻지 않기로 했다. 기분 좋은 감정을 유지할 일들을 이곳에서 만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3개월이 지날 즈음부터 마음이 편했다. 30년을 살았던 경기도 구리만큼 편안한 동네가 되었다.

지난 9월 당진청년타운 나래 입주기업 신청 공고를 보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발표했다. 운이 따랐다. 그 덕에 10월 초 청년 창업 사무실에 입주했고, 쉐어하우스에도 곧 입주할 예정이다. 한 두 달 내에 전입신고까지 할 생각을 하니 참 묘한 기분이 든다.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벌인 일을 즐겁게 이어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요즘은 온전히 그 생각뿐이다. 

초심을 돌아봤고, 하고 싶은 일을 들여다보며, 작게 쏘아 올린 사업계획서를 다시 구체화하는 10월을 살아가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응원을 요청드린다. 그리고 미리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싶다. 

>> 로컬에디터 박향주 씨는… 
-1987년생, 경기도 구리시 거주
-전 NGO단체 청소년 성가치관교육 전임강사
-전 프리랜서 강사 및 라이프코치
-현 금융자산관리 영업 컨설턴트
-현 바른기업성장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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