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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93]효도학습

당진시대l승인2001.05.14 00:00l(3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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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93
효도학습

옥편에서 부모님이나 윗사람을 섬긴다는 뜻의 孝(효)를 찾을 때는 子(자) 밑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글자의 구조상 같은 형태인 考(고)를 찾을 때는 늙을 로(老)의 관을 살펴야 된다.
즉, 孝는 아래글을 보고 考는 윗글자를 부수색인에서 골라야 한다. 또한 두글자 머리의 모양이 똑같아도 考는 ‘늙을 로’가 붙은 것이고 孝는 ‘생각할 고’와 합성된 글자이다.
여기서 孝라는 글자의 깊은 뜻을 살펴보면 생각할 점이 많다. 부모는 항상 자식을 돌보는 정이 있어야 하며, 자식은 자나깨나 부모를 생각하고 섬겨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역시 상형표의문자에는 묘한 이치가 숨어있다. 더구나 살아생전에는 물론이요, 세상을 떠나신 이후에도 잊지 않고 위해야 효도가 완성된다는 뜻이 孝의 글자에 내포되어 있다.
어쩌면 고리타분한 얘기 같지만 오늘날에도 백가지 행동의 근본임은 틀림없고 다른 것을 대신하여 뚜렷이 내세울 게 아직은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요즘 효도를 한창 몸에 배게 해야 할 어린세대들은 그러한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부모님과 가깝게 생활하면서 언행을 배우고 모시는 예절도 익혀야 될터인데 어쩌다 함께하는 시간이 되어도 여의치 않다. 효도는 그만두고 일방적으로 부모에게 요구하고 강짜 부리기가 일쑤다.
근간 어버이날을 전후해서 관내 대다수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효실천의 생활화를 위한 가정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적게는 하루에서부터 많게는 연 사나흘까지 학교 실정에 따라 가정의 달 행사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실정은 이러한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점이 많은 것 같다.
적지않은 어린가장들의 정서가 고려되지 않았을 뿐더러 초등 1·2학년생을 둔 맞벌이 부부들은 당황했다.
모두는 아니지만 과연 부모들이 생업전선에 나간 빈집에서 아이들 혼자 남아 효학습을 어떻게 했을까도 문제다.
그렇다고 부모직업현장에 함께할 형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듯이 선생님들의 휴가기간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연구된 후 체험학습 기간으로 이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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