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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1.12.13 14:49
  • 수정 2021.12.31 15:19
  • 호수 1384

[그때, 이곳 – 도시재생의 길을 묻다 3]
구 당진읍사무소·당진군민회관
당진군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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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장이었던 곳에 읍사무소·군민회관 지어져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어울림센터 건립 중

<편집자주>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옛 당진지역 주민들의 삶의 배경이 됐던 원도심이 주민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개발과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문화가 묻어 있던 오래된 건물들이 철거되고, 그곳에 새로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을 지역의 이야기를 역사로 기록하는 것은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현재 세대들에게 맡겨진 책임이자, 이 지역에서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의무이다. 더불어 도시재생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주민들의 목소리도 담아내야 한다. 

당진시대에서는 ‘그때, 이곳 – 도시재생의 길을 묻다’라는 기획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지는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사진과 영상, 그리고 글로 기록하고자 한다. 또한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과정을 점검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살펴보며 디지털 스토리텔링 보도를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해당 내용은 유튜브 ‘당진방송’ 채널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당진시네마(당진극장)
2. 구 군청사 
3. 구 당진읍사무소·당진군민회관 
4. 당진정보고등학교
5. 옛 우물터 
6. 승리봉공원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는 원래 당진읍사무소와 당진군민회관이 있었다. 당진읍 주민들의 행정을 담당하던 곳일 뿐만 아니라 지역에 문화적·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하던 시절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려 당진군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더 오래 전에는 사람들이 소를 내다 팔던 우시장이었다. 

“나 젊었을 때에는 이 지역이 우시장이었어요. 소를 내다가 팔고, 소를 실어다가 하루 저녁 재워 우시장에 내 팔고, 이런 장이었거든요. 꽤 넓었어요.” (맹광호)

“원래는 논바닥이었는데, 그 이후에 우시장이 섰어요. 당진고등학교 앞에 살았는데, 장날이면 소 우는 소리 때문에 장날인지 알았죠. 그러다 당진읍사무소와 당진군민회관을 지었어요. 이후 당진군이 당진시로 승격되고, 당진읍이 당진1·2·3동으로 나뉘면서 여기에 당진2동사무소가 들어섰어요.” (김연환) 

우시장이었던 곳에 읍사무소 지어져

우시장이 서던 당진천변의 너른 터에 1984년 당진읍사무소 청사가 지어졌다. 당진읍의 행정을 담당하다 2012년 당진군이 당진시로 승격되면서 당진2동사무소가 됐다. 당시 1층은 동사무소 민원실이었고, 2층에는 동장실과 주민자치 회의실이 있었다.

그리고 2~3층에 농아인협회, 당진시개발위원회,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여러 단체가 입주해 있기도 했다. 또한 강의실에서는 요가나 댄스 강습과 같이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공간이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각종 행사 열리던 군민회관 

당진읍사무소와 함께 지어졌다가 지금은 주민들의 추억으로만 남은 또 하나의 공간은 당진군민회관이다. 체육관이었다가, 공연장이었다가, 때로는 회의·토론의 장이 되었던 전천후 컨벤션홀 같은 곳이었다. 청소년들의 노래자랑부터 정치인들의 창당대회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리던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었다. 

“군민회관이 체육관 비스무리해가지고 여러 행사가 거기서 진행됐어요. 심지어 예비군훈련도 여기서 했죠. 당진의 모든 행사가 다 여기서 이뤄졌어요.” (맹광호)

하지만 2005년 당진문예의전당과 당진시복지타운 등 새로운 인프라가 지역 곳곳에 생겨나면서 군민회관의 쓰임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주차 문제는 늘 말썽이었다. 

“당진에 자가용 자동차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군민회관에 행사가 있으면 차량이 들어가질 못해요. 그러다 당진문예의전당이 생기면서 쓸모 없어졌죠. 안전진단에서도 위험하다고 나오고….” (김연환) 

주차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천변에 주차공간을 만들었지만 비가 오면 당진천이 자주 범람해 차량 피해가 속출했고, 결국엔 천변 주차장을 없애고 사람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공원화 했다.  

1985년 시작된 역사…이젠 추억 속으로

1985년부터 2006년까지 21년 동안 당진지역 주민들과 함께 했던 군민회관은 2014년까지 당진도서관으로 사용되다 2016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2017년에 철거됐다. 또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당진2동사무소 건물도 지난해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 당진2동사무소 부지에는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2023년 완공될 도시재생 어울림센터는 13층·16층 짜리 아파트(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100가구)와 행정복지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만 짓는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상권이 활성화 되려면 도로가 개선돼야 하고, 사람들이 찾는 시설이 들어와야 해요.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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