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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대덕동 태현네 대표 백태현·최명복 부부
옻순·두릅과 한우 암소의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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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이상의 두툼한 암퇘지 생삼겹살과 생갈비살
고대면 성산리에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요리

전통시장 인근에서 자리하던 한식전문점 ‘태현이네’가 생고기 전문점으로 메뉴를 간소화하고 대덕동으로 이전했다. 이곳에서는 옻순, 두릅 등 제철 나물이 생고기와 함께 제공돼 입맛을 자극한다.

작년 1월 대덕동으로 이전

백태현·최명복 부부는 당진전통시장 인근(당진중앙성결교회 옆)에서 한식전문점 ‘태현이네’를 약 6년간 운영했다. 전통시장 인근에서는 갈치구이, 고등어구이 등 생선구이와 박하지 정식, 김치찌개 등을 메뉴로 했다.

약 18가지 메뉴를 선보이던 부부는 세월이 흐르면서 체력적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부부는 지난해 1월 생고기전문점으로 주 메뉴를 변경하고 대덕동에서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남편 백태현 대표는 “고기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여기에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비빔국수, 서리태콩국수를 더했다”고 말했다.

한우 암소와 암퇘지, 1등급 이상만 취급

현재 대덕동에 자리한 ‘태현네’에서는 암소 한우 등심과 암퇘지 생삼겹살과 생갈비살을 주 메뉴로 한다. 남편 백 대표는 “태현네가 사용하는 암퇘지는 수퇘지에 비해 돼지 특유의 냄새가 덜하고 고기가 담백하다”고 말했다. 고기는 주문이 들어오면 남편 백 대표가 바로 손질해 손님상으로 간다. 

남편 백 대표는 “1등급 이상의 고기만 사용한다”며 “태현네에서 신선하고 맛 좋은 고기를 즐겨보라”고 전했다. 그는 “고객들이 이 근방에서는 태현네의 고기가 제일 맛있다고 이야기한다”며 “손님들이 우리의 맛을 인정해줘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두툼하게 썬 생삼겹살은 불판에 구우면 육즙과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남편 백 대표는 “고기 맛이 덜하면 고기를 얇게 썬다”며 “하지만 우리는 고기의 질을 자신하기에 두툼하게 썰어 손님상에 나간다”고 전했다.

특히 태현네에서는 봄이면 두릅, 머위, 달래, 냉이, 옻순 등 부부가 경작하거나 주위에서 자란 봄나물을 채취해 손님들에게 함께 제공한다. 아내 최명복 대표는 “계절별로 채취한 나물을 제공하는 곳은 많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기와 나물을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면서 “이 맛에 반한 단골손님들이 있다”고 전했다. 

직접 면 뽑고 콩 갈아 만든 콩국수

한편 전통시장에서 영업할 때부터 선보인 서리태 콩국수도 있다. 직접 서리태를 갈아 콩국물을 만들고, 남편 백 대표가 직접 반죽해 면을 뽑아 면발이 시중에서 파는 면과 다르다고. 냉면을 대신한 비빔국수는 이전하면서 새롭게 추가한 메뉴다.

남편 백 대표는 “면과 육수를 사서 판매하면 우리만의 특색이 없고, 그렇다고 만들어보지 않은 자신 없는 메뉴를 판매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대신 맛 좋은 김치를 넣은 비빔국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0년 전 장인어른이 당진에서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중국집을 운영했다”며 “그 옆에서 보고 배운 만큼 면 요리도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태현네에서는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요리한다. 고대면 성산리에서 직접 농사 지어 쌀과 고추, 마늘, 양파 등 각종 식자재를 공수해온다. 얼마 전에는 김장도 했다. 아내 최 대표는 “우리가 직접 김치를 담가 손님상에 나간다”며 “올해 300포기 김장하느라 힘들었지만 좋은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단골손님들에게 감사해”

한편 남편 백 대표는 고산초, 호서중, 당진상고(현 당진정보고)를, 아내 최 대표는 당진초, 호서중을 졸업했다. 고향에서 장사하는 만큼 부부의 지인들은 가게를 자주 찾았고 학교 동창 모임이 있으면 부부의 가게에서 잘 모이곤 했다. 음식 맛도 좋아 공무원이나 기관·사회단체 단체손님들이 많았단다. 남편 백 대표는 “고객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아내에게 아프지 말라고 신신당부할 정도”라며 “많은 분들이 격려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체손님이 많이 줄어 힘들었단다. 남편 백 대표는 “가게 이전 후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감염병이 생길 줄은 몰랐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에게 직접 농사지은 유기농 농산물로 좋은 음식을 선보이고 싶어요. 4~5월이면 옻순 등 싱싱한 봄나물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일요일은 예약)
▪ 메뉴: 암소한우등심 3만8000원, 암퇘지생상겹살 1만5000원, 암퇘지생갈비살 1만8000원, 김치찌개 8000원, 된장찌개 7000원, 비빔국수 7000원, 서리태 콩국수 8000원
▪ 위치: 청룡길 48
▪ 문의: 35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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