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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청 일대 들개 무리…“사람 공격할까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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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마리 무리 지어 다니며 행인 위협
고라니 사체 뜯어 먹는다는 제보도 이어져
당진시 “마취총 필요…소방서에 민원 접수해야”

당진시청 일대를 배회하며 공격성을 보이는 4~6마리의 들개 무리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 대덕동에 거주하는 A씨는 저녁 7시 무렵 반려견과 함께 당진시청 일대를 지나다 들개 무리와 마주쳤다. 4~5마리의 들개 무리는 A씨와 반려견을 둘러싼 채 사납게 짖으며 위협했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대는 들개 무리에 A씨는 겁에 질려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지나가던 행인이 들개 무리를 향해 커다란 돌을 집어 던지고 나서야 겨우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A씨는 “한 두 마리도 아니고 들개들에게 물릴까봐 너무 무서워서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며 “알고 보니 시청 일대의 들개 문제가 꽤 오래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을 위협하는 들개 무리가 왜 아직도 포획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네이버 ‘당진부동산’ 카페에도 당진시청 일대 들개에 대한 문제가 올라왔다. 한 카페 회원은 “시청 앞을 지나는데 유기견 6마리 정도가 고라니 사체를 뜯어 먹고 있다”며 “지나는 분들 조심하라”고 게시했다.

30개에 가까운 댓글 중에는 “노약자나 아이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사람을 공격할까봐 겁난다”, “2년 전에도 있었는데 시청은 왜 그냥 두느냐”, “매번 신고해도 잡을 수 없다는 말만 하고…시청과 유기견센터(당진시동물보호소)에 신고하는데 맨날 나타난다” 등 들개 무리 목격담과 사고를 우려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A씨의 민원 제기에 대해 당진시는 “들개포획단에서 수시로 포획 시도를 하고 있다”며 “공격성을 가진 유기견은 마취총을 사용해 포획해야 하므로 소방서 측으로도 지속적인 민원접수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당진시에서는 지난해 3월 농업기술센터 산하에 들개 전문 포획·구조단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당진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원 6명이 2인1조로 구성돼 있으며, 2020년 한 해 동안 300마리의 들개를 포획·구조해 당진시동물보호소에 입식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19일자 당진시 보도자료 참조)

 

<들개 관련 신고>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축산지원과 : 350-4251
▪들개 전문 포획·구조단 : 352-2368
임아연 기자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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