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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2021 SBS sports 미스터&미즈코리아
3위 한 이세종 학생(19, 父 이요정 母 현연화)
105kg에서 보디빌더 되기까지

지난해 보디빌딩 시작해 올해 처음 대회 출전…“무대에 설 때 즐거워”
우리나라 4대 보디빌딩 대회…미스터 코리아, YMCA 선발전 입상
박경미l승인2021.12.27 17:05l(13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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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대 보디빌딩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2021 SBS sports 미스터&미즈코리아’(이하 미스터 코리아 대회)에 첫 출전한 이세종 학생이 결선 무대에 섰다. 무대에 선 세종 학생은 포즈를 취하며 탄(신체 근육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몸에 바르는 어두운 계열의 크림)을 발라 구릿빛을 띤 몸의 근육을 극대화했다.

긴장과 부담감으로 위염까지 앓으며 준비한 대회였다. 그동안 몸을 만들고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심사가 끝나고 입상자들을 호명하는 순간, 3위에 이세종 학생의 이름이 불렸다. 

다이어트 위해 운동 시작
어린 시절 이세종 학생은 먹는 것을 좋아해 초등학생 4학년 때부터 소위 ‘비만’이었다. 그는 키 155~158cm에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갈 때는 105kg에 달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하교하면 3~4시간씩 줄넘기를 했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함께 송산 대상아파트에서 성구미포구, 마섬포구까지 자전거를 타고 왕복 4시간~6시간 거리를 달렸다. 그렇게 6개월 만에 체중 30kg를 감량했다.

살이 빠지고 키가 175cm로 성장하며 세종 학생은 운동에 흥미를 붙였다. 중학교 3학년 때는 1년간 방과후 수업으로 유도를 했다. 당시 송산중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에서 유도를 가르친 박명우 강사를 만났고 제의를 받으며 보디빌딩을 시작하게 됐다.

첫 대회서 탈락의 고배 마셔
지난해 보디빌딩을 시작한 그는 당진국민체육센터 훈련장이나 송악문화스포츠센터 헬스장, 아파트단지 내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다. 

평소 그는 웨이트 운동 2시간, 유산소 운동 1시간, 턱걸이 150~200개, 맨몸운동 등을 하며 몸을 단련한다. 주말이면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가기 전까지 서너 시간 운동 한다고. 약 1년쯤 훈련하며 몸을 키워 온 그는 올해 처음으로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했다. 올 6월에 개최된 제28회 대학보디빌딩대회 겸 제22회 고교보디빌딩대회 및 제14회 미즈피트니스대회에 출전한 그는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종 학생은 “80kg에서 65kg으로 체중 감량을 하고 처음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이 정도면 몸 괜찮은데’ 생각했다”며 “하지만 막상 대회장에 들어서니 선수들의 몸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나는 몸의 수분 조절이 안 돼 근육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양옆에 선 선수들이 대회에서 1등, 3등을 해 대회에서 소위 나는 병풍이 됐다”고 전했다.

수분 끊고 하루에 닭가슴살 3팩 먹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죄책감을 맛 본 그는 절치부심했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전보다 운동량을 늘렸다. 세종 학생은 “유호정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1등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일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다.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만드는 기간이 길어지자 체력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또한 당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충남도민체전도 결국 취소되면서 세종 군을 비롯해 수개월 간 대회를 준비했던 선수들은 실망감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세종 학생은 두 번째로 참가한 제55회 미스터 충남 & 피트니스 대회(이하 미스터 충남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대회는 계속됐다. 약 2주 간격으로 ‘제51회 미스터 YMCA 선발대회’, ‘미스터 코리아’ 대회가 이어졌다. 세종 학생은 “미스터 충남 대회에서 상을 수상하고 동기부여가 잘 됐다”며 “유산소 운동 1시간 할 것을 2시간 하며 다음 대회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YMCA 대회에서는 6위를 수상했고, 올 12월에 열린 미스터 코리아 대회에 다다르면서 육체적, 신체적 피로도는 상당했다. 근육을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수분도 끊었고 식단 조절도 꾸준히 이어갔다. 하루에 닭가슴살과 아몬드만 먹고 버티기도 했다. 극도의 긴장감으로 대회가 열리기 3일 전에는 위염까지 걸렸다.

“지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미스터 코리아 대회 당일까지도 세종 학생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예선 탈락의 걱정을 안고 세종 학생은 대회를 치렀다. 심사 결과를 호명하는 순간, 6위, 5위, 4위에도 그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세종 학생은 남자 19세 이하 보디빌딩 –60kg 체급에서 3위를 수상했다.

그는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유호정 코치님에게 대회 결과가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조금 안심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3위를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믿고 지원해준 부모님, 유호정 코치님과 전태연 전무이사님, 같이 운동해온 친구와 형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입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보디빌더 꿈꾸며”
세종 학생은 보디빌더를 꿈꾸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는 “무대에 서면 재밌다”며 “상을 수상할 때면 그 짜릿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적성에 맞는 데다 보디빌딩은 힘들게 운동한 만큼 몸의 변화가 눈에 보여 좋다”며 “대회에서 수상을 이어가면서 진로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 한 해는 내년을 위한 시작점이라는 세종 학생은 앞으로 전국체전을 비롯한 보디빌딩 대회에서 1등 수상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 4대 대회로 춘계전국보디빌딩대회, 미스·미스터 코리아, YMCA 선발전, 전국체전이 일컬어진다. 세종 학생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한국체육대학교 또는 용인대학교에 진학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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