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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2.01.06 19:59
  • 호수 1388

“합격만 목표로 달려왔어요”
지역인재 국가직 9급 공채에 합격한 이성은 학생
(당진정보고3, 父 이범호·母 신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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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중상위권 성적에서 정보고 수석 입학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며 국가직 공채 합격 성취

당진정보고 3학년 이성은 학생이 ‘지역인재 국가직 9급 공채’에 합격했다. 

지역인재 국가직 9급 공채는 학과 성적이 우수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을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최종합격자는 6개월간 수습으로 근무하고 심사를 거쳐 일반직 9급 국가공무원으로 임용되면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성은 학생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을 선택했다. 다른 친구들과는 좀 더 빠른 사회생활을 위해 지난 고등학교 3학년 동안 모든 노력을 쏟았다. 쉬는 시간에 공부하고, 잠을 줄여가며 공부했다.

목표하는 시험을 준비하고 마지막 면접까지 학원과 스터디그룹을 오갔다. 이 과정에서 포기하는 것도, 참아야 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차근차근 쌓아올린 실력으로 최종 합격이라는 기쁨을 안았다. 그리고 이제 곧 마주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원서 마감 이틀 전 마음 바꿔”

성은 학생은 당진중 재학 당시 270여 명 중 68등 정도로 중상위권 성적을 보였다. 내신 성적도 200점 만점 중 167점으로 적지 않았다고.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한 성은 학생은 “서울의 성적 상위권 대학들은 중학교에서도 최상위 성적을 받아야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민하던 중 취업학원을 접했고, 엄마와 함께 정보고 입학설명회를 들으며 원서 마감 이틀을 앞둔 상황에서 정보고 진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은 학생은 수석으로 정보고에 입학했다. 처음엔 공기업 입사를 목표로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공기업보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것이 성은 학생 성격에 맞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듣고 공무원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목표는 공무원 시험 합격이었지만 입학 당시 1등한 것을 졸업까지 이어가자는 목표로 내신 관리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선취학 후진학이라는 제도로 취업 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며 “선취학 후제도는 고교 내신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대학을 갈지 정하지 못한 만큼 내신 관리도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격증도 틈틈이 취득했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전산회계 2급, 전산회계운용사 3급 등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취업·내신관리·자격증 모두 노력”

취업에 내신 관리, 자격증 취득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목표가 굳건했기에 묵묵히 길을 걸을 수 있었다고. 지역인재 국가직 9급 공채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 시험으로 치러진다. 각 20문제씩 총 60문제를 6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시간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성은 학생은 1~2학년 때 영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집중했다. 3학년 때는 단기간에 영어 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판단해 국어와 한국사 중심으로 공부했다. 1학년 때는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두 시까지 공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듦을 느끼면서 2학년 때는 12시 30분에 잠을 자고 오전 7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시험을 앞두고는 새벽 4시에 일어나기도 했단다. 그러다 피로가 쌓일 때는 일주일에 세 차례 수면시간을 지키며 관리했다. 

성은 학생은 “오로지 합격만 생각했다”면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직접 돈을 벌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친구들이랑 놀자는 생각으로 정신력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두려웠던 면접…결과는?!

필기시험은 일찍이 합격했다. 하지만 면접에서도 탈락한다는 소리를 들어 부담이 컸다. 면접 준비를 위해 서울 노량진의 스피치 학원을 매주 다니기도 하고, 학원에서 만난 학생들과 일주일에 두 번 스터디모임을 가졌다. 면접을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는 매일 온라인 회의를 통해 면접을 준비했다. 

“필기보다 면접이 더 두려웠어요. 그래서 당일에 청심환까지 먹었어요. 막상 면접을 보니 면접관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수험생활의 어려움과 극복 방법, 부처 지원 동기 그리고 정책 등을 물었어요. 비판적인 언론 기사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요.” 

당황스러운 질문도 있었다. 그는 “공익신고제를 정책으로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며 “공익신고제를 처음 들어봐서 당황했지만, 면접관이 설명해 줘 그걸 토대로 답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면접을 마치고 발표 2주 전부터 성은 학생은 가슴이 뛰었다. 당일에는 너무 떨려 밥을 먹으면 체할 것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 자신의 수험번호를 합격자 명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수험번호를 보고도 합격한 게 믿기지 않았다”며 “너무 기뻐서 소리도 지르고 부모님과 함께 기뻐했다”고 말했다.   

“공무원 돼서도 자기개발 이어갈 것”

성은 학생은 행정안전부 근무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안부 정책들을 살피며 공부하고 있다고. 또한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운전면허증 취득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성은 학생은 후배들에게 많은 경험을 쌓길 조언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해 아쉽다”며 “경험을 쌓으면 면접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찍 사회초년생이 되는 게 걱정이지만 부모님과 선생님이 누구나 초년생의 경험이 있다며 직장 선배들도 이해해 줄 거라고 용기를 줬어요. 그 말을 들으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무원이 되어서도 자기개발을 하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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