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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이외석 전 호서고 교사
“다섯 식구 온 가족이 교사 됐어요”

“사명감 갖고 좋은 선생님 되길”
“지역사회 위해 일하는 제자들 기특”
임아연l승인2022.02.19 11:19l(13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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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진정한 가르침이란 무엇인지, 참 스승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현재를 즐겨라(Carpe Diem, 카르페 디엠)’는 말과, 학교에서 쫓겨나는 키팅 선생을 향해 학생들이 책상에 올라서며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영화 개봉 후 32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명장면·명대사로 꼽힌다.

인생에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만큼 중요한 일이다. 때문에 교사는 단지 직업의 의미를 넘어 사명감이 강조되는 직업 중 하나다. 

 

조카들까지 집안에 11명이 교사

이외석 전 호서고등학교 교사의 가족들은 모두 ‘선생님’이다. 호서고에서 물리를 가르쳤던 이 전 교사의 아내 박성희 교사는 현재 원당중에서 가정을 가르치고 있다. 큰딸과 둘째딸은 경기도에서 각각 음악교사와 보건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막내아들은 제주도에 있는 학교에 기술교사로 발령받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자녀 중 한 사람만 교사가 되기도 쉽지 않은데 모든 자녀들이 부모의 발자취를 따라 교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특히 둘째딸의 경우 현대아산병원 간호사로 일했으나 보건교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학교에서 근무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외석 교사의 조카들까지 합하면 온 집안에 11명이나 교사란다. 

이 전 교사는 “교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덧 자녀들이 후계자가 되었다”며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좋은 선생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 구성원 모두 교사가 되는 게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부모가 교사로 사는 모습이 자녀들에게 본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이외석 전 교사는 26살에 호서고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36년 동안 교단에 섰다. 지난 세월 동안 수많은 학생들과 부데끼면서 기쁜 일, 슬픈 일을 교육 현장에서 함께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1990년대 보이스카우트를 담당해 제주도로 야영을 갔던 일이다. 3박4일 간의 일정이었는데, 큰 풍랑을 만나 발이 묶이면서 5박6일로 일정이 지연됐다. 야영을 떠났기 때문에 쌀은 물론 먹을 것이 다 떨어져 고생했던 그 날의 기억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 있단다. 

 

교단에 섰던 지난 36년

지역에 살고 있는 제자들을 식당에서 마주쳐 반갑게 인사할 때, 스승의 날이면 전화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때 교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제자들이 의원이 되는 등 지역사회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누구보다 뿌듯하고 기특하다고. 

한편 2년 전 정년퇴직한 그는 그동안 교사로 일하면서 하지 못했던 사회활동과 봉사활동, 그리고 취미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이 전 교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당진시협의회에서 국민소통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적십자 당진지구협의회에 가입해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을 좋아해 아내와 함께 100대 명산을 등반 중이다. 현재 57개 산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지역과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즐겁고 보람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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