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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2.02.19 12:09
  • 수정 2022.02.20 21:37
  • 호수 1393

지하수에서 기준치 이상 망간 검출…피부병 및 복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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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 사기소리 주민 “상수도 설치 필요”
당진시 “확포장 공사 예정…당장 해결 어려워”

 

자가 지하수 관정을 개발해 사용해 온 물에 기준치 이상의 망간이 검출돼 주민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면천면 사기소리에 거주하고 있는 A씨 가정에는 상수도 시설이 연결돼 있지 않아 자가 지하수 관정을 개발해 식수와 각종 생활용수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물을 받아 두면 하루사이에 누렇게 변하고, 물을 담아놓은 그릇 역시 누렇게 변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최근에는 원인 모를 피부병과 복통으로 두 달간 병원 신세를 지고, 사육하는 염소의 새끼가 죽은 채 출산되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하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A씨는 “이상 증세를 느낀 이후로는 마시는 물이나 샤워할 때 사용하는 물은 생수를 사서 이용하고 흰색 의류는 세탁소에 맡긴다”며 “그러나 가축들이 마실 물까지 사서 쓰는 것은 부담돼 기존의 지하수 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염소 새끼가 죽은 채 나와 번식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당진시 수도과에서는 해당 지하수를 채취해 ㈜맑은물분석연구원에 의뢰했다. 음용수 전항목(46항목) 검사를 진행한 결과 망간과 탁도가 수질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망간은 0.3mg/L이하가 기준이지만 0.817로 3배 가까이 초과했으며 탁도는 1NTU이하가 기준이지만 30배 높은 30.60NTU가 나왔다. 

수질환경 전문가에 따르면 망간의 경우 지하수가 나올 때 육안으로는 맑아 보이지만 공기 중에 산화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노란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망간의 경우 오랫동안 기준을 초과한 물을 음용할 경우 신경장애 및 언어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탁도는 건강상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질병 유발 세균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당진시 수도과 상수도팀은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당진시가 공급하기 때문에 유지, 관리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A씨의 경우에는 개인이 관정을 파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어 지자체에서 도움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씨가 상수도 인입을 요구해 검토하기도 했지만 집 맞은편 지방도가 확포장 공사 대상이라 기존에 설치돼 있던 관로도 옮겨야 하는 상황으로 현재로서는 관로를 설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 해결을 위해 수질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망간과 탁도 수치가 높게 나와 이를 제거할 수 있는 필터 설치를 권유했다”면서 “A씨가 수급자이거나 취약계층이 아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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