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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96] 관광사례(1) 고함지르기대회

당진시대l승인2001.06.04 00:00l(3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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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칭은 “소고기 먹고 고함지르기 대회”이다. 이 행사를 작년 10월 일본 유후인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내용을 알기 전까지는 별 해괴한게 다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전모를 알고 나서는 농촌을 살리기 위한 그들만의 기발한 착상으로 느껴졌다.
이것은 맨처음 “소 한마리 목장 주인 운동”이 계기가 되어 30여년전 부터 이어져왔다. 유후인은 우리의 순성, 면천, 정미와 같이 산야가 많은데 표고는 400여미터로 준고냉지와 다름없다.
지금의 우리 농촌여건과 다름 아니게 어려운 실정이었던 유후인 청년들은 쓸모없이 널브러져 있는 야산 이용을 생각하고 출향인사나 도시사람들에게 송아지 한마리씩 지원을 요청하여 대규모 목장을 공동으로 꾸몄다. 그리고 기증한 그들이 언제든지 가족과 함께 찾아와 목장주인으로서 여유와 낭만을 즐기도록 했다. 청년들은 말 몇마리를 길러 방문객이 타고 목장을 거닐도록 했다. 도시의 목장 주인들은 전원 농촌을 만끽할 수 있었다. 천여명의 소한마리 목장 주인들은 연중 가족과 함께 몇번씩 찾아와 그 수가 수만명을 헤아렸다.
그러니 작은 농촌지역에 숙박업과 식당이 발달하고 소요되는 음식물은 모두 현지의 청정 농산물을 이용하여 종합적인 소득향상으로 이어졌다. 더구나 해마다 가을이면 이들을 한꺼번에 초청해 소를 잡아 바베큐 파티를 연다. 그리고 부대행사로 소고기를 실컷 먹은 상태에서“고함지르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것은 스트레스에 찌든 도시인들이 소음측정기 앞에서 먼산을 쳐다보고 평소 못다한 불만을 포효토록 함으로써 그들의 기분을 한층 더 고조시킨다.
평소 생활속에서 가슴에 응어리졌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절규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 뛰어난 이벤트에 전국의 모든 방송 카메라, 언론기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루종일 생중계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후인이 가장 맛있고 질좋은 소고기 산지임을 선언하는 대회로 삼는 것이다.
“농후우”라는 고유상표로 최고의 가격으로 소고기를 팔고 있는 그들을 보면 과연 첨단상술의 일본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유후인 답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결국 현재는 인구 1만2천명의 유후인에 연 6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소득의 70%를 관광 수입으로 채운다. 몇몇 젊은이들이 천지를 개벽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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