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를 비롯한 시민들이 대기업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농민·농산물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3일 당진시청 민원실 앞에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 참가한 시민들은 △현대제철과 당진화력 등 환경오염물질 대량배출업체들은 경제적·정신적 피해에 대해 농민들과 함께 즉각 조사에 착수할 것 △당진시장·당진시의원·국회의원은 환경에 따른 농산물 소비 성향과 피해에 대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즉각 조사할 것 △당진시와 농민대표, 환경오염물질 대량배출업체들로 구성된 (가칭)환경피해 개선대책협의회를 즉각 구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당진 입주기업들의 무분별한 오염물질 배출로 청정지역 당진이 공해지역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각종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나빠져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 몫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파괴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농촌과 농민으로, 농민에게 피해 준 만큼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오염된 지역의 생산 환경을 복구하고, 농업피해에 대한 조사와 그에 따른 대책을 관련 기업들과 당진시가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