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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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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 어촌뉴딜300 사업 종합 점검
천편일률 똑같은 계획 안돼…포구 특성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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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권역·왜목항·한진포구·용무치항·맷돌포구
총 441억 원 투입해 선착장 확장 및 쉼터 조성 등
“막대한 국비 투입됐지만 진행 상황 알지 못 해”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당진 내 5곳의 항·포구에서 어촌뉴딜300 사업이 진행되지만 정작 이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모르는 주민들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천편일률적인 계획보다 각 포구의 특성에 맞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어촌뉴딜300은? 

당진시에는 △난지권역(2019) △왜목항(2020) △한진포구(2020) △용무치항(2021) △맷돌포구(2022)가 어촌뉴딜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해양수산부 국책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어촌 접근성 제고를 위한 해상교통시설 현대화 : 여객선 현대화, 선착장 연장 및 폭 확장, 편의시설 개선 등 △어촌의 핵심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 해양레저 교육 및 체험 시설 조성, 관광코스 개발 등 △어촌지역의 공동체 역량 강화 : 주민 주도 사업 제안 및 컨설팅 등 3대 방향을 중점으로 추진된다. 

주민 “기대 반 우려 반”

대상지에 거주하고 있는 어업인들은 낙후된 포구와 어항이 변화될 생각에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모르는 주민들도 있어 관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석문면 교로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왜목항 등이 어촌뉴딜300 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후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며 “다수 주민의 의견은 배제된 채 몇몇 어업인들의 의견만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항과 포구별 특성을 살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송민수 한국수산업경영인 당진시연합회장은 “막대한 예산 투입되는 만큼 이번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항과 포구별 장단점을 파악해 각 특성에 맞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구축에만 급급해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5개 항·포구가 일률적으로 똑같은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항만수산과 연안관리팀장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협의체의 의견”이라며 “사업을 신청하기 전부터 주민(어업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과정 중 주민들의 의견이 추가될 경우에는 변경될 수도 있다”면서 “당진시는 이번 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이 잘 반영돼 성공리에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난지권역(석문면)]

“여객 편의시설·갯벌체험지원시설 등 추진”

난지권역은 도비도항을 포함한 석문면 난지도리 일원에서 어촌뉴딜300 사업이 이뤄진다. 

난지섬은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국내 명품 10대 섬 선정 등에도 불구하고 도비도 농촌휴양단지의 폐쇄와 맞물려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자연재해에 대비한 어선 안전 확보와 접안시설 보강이 필요하고, 조차로 인한 어선의 접안이 어려워 부잔교나 경사식 물양장의 설치가 요구돼 왔다. 

당진시는 지난 2018년 9월 난지섬을 해양레저·관광산업의 다양한 복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거점지역으로 만들고, 휴양·레저·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촌마을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그 결과 난지권역이 꼽혀 10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으며 ‘어촌뉴딜 8대 선도사업’과 ‘법무부 범죄예방 환경개선 컨설팅 대상 사업’으로도 동시 선정되기도 했다. 선정 이후 추진한 공간활용 마스터 플랜용역이 해수부 디자인 검토회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억5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난지권역은 ‘소풍 가는 난지섬’을 주제로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한 가운데,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접안시설 부족에 따른 낚시객과 어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부잔교 145m를 지난 1월 설치했으며, 사고 예방을 위해 선착장 두부와 상치 보수보강이 오는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소난지섬 선착장 여객편의시설에는 대합실, 관광안내센터, 임시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며, 대난지섬 어업센터에는 공동작업장 및 다목적공간, 냉동·물품창고가 자리한다. 이외에 갯벌체험 지원시설과 소풍스테이션 등이 조성된다. 

방진현 난지어촌계장은 “사업 계획 수정 등으로 공사가 늦어진 감은 있다”며 “곧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공사가 추진될텐데 어떻게 사업이 진행될 지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이후에는 선착장 확장 등으로 어업인들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활력 넘치는 난지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총사업비: 126억6600만 원(국비 86억6600만 원, 도비 11억4000만 원, 시비 26억600만 원)
■사업기간: 2019년~2022년 
■주요 세부사업 
- 공통사업 △선착장 확장 △부잔교 설치 △소난지섬 선착장 여객편의시설 
- 특화사업 △대난지섬 어업센터 △소풍스테이션 C(체험장 가는 길) △소풍스테이션 A, B △공공정주환경 개선 등 

 

[한진포구(송악읍)]

“주차난 해결 및 수산시장 재정비 통해 관광 활성화”

한진포구 역시 왜목항과 같이 지난 2019년 12월 어촌뉴딜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한진포구는 이 사업을 통해 수산특화 관광단지로 조성해 어업인의 소득 및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76억8000만 원이 투입되며 어업활동의 안정적 기반 마련 등을 위해 부잔교 이설 및 15m를 추가 신설하고 호안 및 선착장을 정비한다. 또한 한진포구 주차난 문제 해결과 수산시장 재정비를 위해 한진복합센터를 건설하고,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쉼터와 경관조망 공간인 일출전망센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공사는 이달 경 착공해 10월 준공되고, 12월까지 지역역량강화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홍식 한진어촌계장은 “그동안 어업인들은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며 수산물을 판매해 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의 어려움이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자재비 상승으로 공사에 어려움은 있다”면서 “처음 생각한 것과 달리 예산 부족으로 축소되는 부분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총사업비 : 76억8000만 원(국비 53억7600만 원, 도비 6억9100만 원, 시비 16억1300만 원)
■사업기간: 2020년~2022년 
■주요 세부사업 
- 공통사업 △호안정비 △선착장 정비 
- 특화사업 △큰나루광장 조성 △한진복합센터 건립 △일출전망쉼터 마련 △당진연결로 조성 등

 

[왜목항(석문면)]

“노후 선착장 보수 및 요트 계류시설 설치”

석문면 교로리 일원 왜목항은 지난 2019년 12월 어촌뉴딜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다시, 함께, 아름다워지는 왜목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왜목마을의 우수한 자원을 바탕으로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거점 관광지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총 사업비로는 79억7800만 원이 투입되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이 이뤄진다.  

왜목항은 노후된 선착장을 보수해 어업환경을 개선하고, 요트계류시설 수요에 맞춰 요트무어링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복지 및 방문객 편의를 위해 마을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하고 견우직녀 오작교, 공공미술 샤워장, 야외무대 등을 철거해 바다조망 시야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달 경 공사를 발주할 계획으로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진복 교로어촌계장은 “추진되는 사업 중에 선착장 증고 및 보수 사업이 계획돼 있다”며 “그동안에는 바람이 불면 배가 엎어지는 등 피해가 컸는데 이번 사업으로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교로어촌계의 경우 사무실이 없었는데 마을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되며서 어업인들이 소통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거 같아 좋다”고 전했다.

■총사업비: 79억7800만 원(국비 55억8500만 원, 도비 7억18000만 원, 시비 16억7500만 원)
■사업기간: 2020년~2022년 
■주요 세부사업 
- 공통사업 △선착장 증고 및 보수 
- 특화사업 △마을커뮤니티센터 조성 △왜목해변 경관복원 △마을 안내사인 설치 등 

 

[맷돌포구(신평면)]

“물양장·어구창고 등 어업환경 개선”

지난해 12월 사업에 선정된 맷돌포구는 주변에 운정·음섬·깔판 포구 등이 인접해 있는 어업집중형 포구다. 낙후된 어업 기반 시설 및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어업인의 소득 개선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이번 사업이 추진된다.

맷돌포구 어촌뉴딜300 사업은 이달부터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한다. 11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하며, 다음해 12월 경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7억7700만 원이 투입되며 △물양장 설치 △어구창고 조성 △선착장 확장 △수산물 포장실 및 공동작업장 설치 등이 진행된다. 

손기호 신평어촌계장은 “최근  맷돌포구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주말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상지에 비해 확보된 예산이 적어 아쉽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어촌뉴딜300 사업에 대해 기대가 큰 만큼 사업이 성황리에 완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 57억7700만 원(국비 40억4400만 원, 도비 5억2000만 원, 시비 12억1300만 원)
■사업기간: 2021년~2023년 
■주요 세부사업 
- 공통사업 △물양장 설치 △어구창고 조성 △선착장 연장 및 증고  
- 특화사업 △수산물 포장실 및 공동작업장 설치 △체험사무실 리모델링 △경관개선사업 등

 

[용무치항(석문면)]

“선착장 확장으로 어업인 불편 해소”

지난 2020년 12월 사업에 선정된 용무치항은 ‘주민 삶의 만족도로 어촌의 가치가 더해지는 용무치항’이라는 주제로 사업이 진행된다.

아름다운 일목의 장관을 비롯한 어촌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용무치항은 관광객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이곳은 낙후된 어항시설과 주민 고령화 등 수산업 활동의 정체로 인해 어업 소득 저하 등 개선 필요가 요구돼 왔다.

이 사업에는 총 100억 원이 투입되며 △물양장 신설 △선착장 확장 △슬로프 설치 △주차장 및 소공원 조성 △주민편의시설(휴게쉼터 및 수산물판매장) 마련 등이 이뤄진다. 용무치항은 오는 7월 기본 및 실시설계 승인을 받고 9월에 착공해, 이듬해 9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김기용 장고항어촌계장은 “용무치항의 경우 선착장 확장 공사가 가장 시급하다”며 “어민들과 해수부, 지자체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져 하루 빨리 공사가 준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 100억 원(국비 70억 원, 도비 9억 원, 시비 21억 원)
■사업기간: 2021년~2023년 
■주요 세부사업 
- 공통사업 △물양장 신설 △선착장 확장 △슬로프 설치 △주차장 및 소공원 조성 
- 특화사업 △주민편의시설(휴게쉼터 및 수산물판매장) 마련 △해안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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