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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22.03.14 11:14
  • 호수 1396

김수진 당진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이 추천하는 <어린왕자>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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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달리 돌봄 필요한 청소년들 있어”
“청소년 올바른 성장에 도움되고파”

프랑스 소설가 생택쥐페리가 지은 소설 <어린왕자>의 주인공인 비행조종사는 어른들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을 던진다. 어른들은 하나같이 ‘모자’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어린왕자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말해 비행조종사를 놀라게 했다. 소설 속 어른들은 보여지는 것을 인식의 근거로 삼았던 반면, 어린왕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한 것이다. 

김수진 당진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책’ 이야기만 나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서가 <어린왕자>라고 말했다. 여러 장면 중에서도 어른들의 시각과 어린왕자의 시각의 차이를 보여준 이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김 관장은 “어른들은 모자라고 생각한 그림을 어린왕자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생각했다”며 “생각의 차이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느끼는 바가 가장 많은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 역시 보이는 외면과 보이지 않는 내면이 다를 수 있다”며 “겉으로는 늘 밝고 활기차지만 사실 내면에는 상처가 있어 돌봄이 필요한 친구들도 있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이 책을 청소년들과 청소년을 만나는 청소년 지도사들이 읽었으면 한다며 추천했다.  

한편 김수진 관장은 송악읍 전대리 출신으로 전대초·신평중·신평고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2012년 4월 합덕청소년문화의집에 입사한 후 10년 간 지역의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다. 학창시절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천안에서 열린 청소년캠프에 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청소년과 만났고, 청소년복지가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김 관장은 “나는 조용하고 도전을 좋아하지 않았던 수동적인 학생이였다”면서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 개발하고 청소년을 만나야 했기에 ‘내가 먼저 변해야겠다’고 생각해 성격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장으로서 당진청소년문화의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동시에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편히 쉬고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만나 대화한 아이들이 마음을 열 때 뿌듯해요. 지금까지 연락하는 아이 중에 아픔을 갖고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지금은 직장생활 잘하고 있다면서 저한테 가끔 안부 연락을 하곤 해요. 그럴 때마다 보람을 느끼죠. 앞으로도 당진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읽은 이가 추천하는 또 다른 책>

도서명 : 노인과 바다

저자명: 어니스트 해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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