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출신의 이현정 송악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고등학생 때부터 청소년 활동에 관심을 가졌다. 진로도 청소년상담으로 방향을 잡고 순천향대 청소년교육상담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바로 당진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지도사로 일을 시작했다. 지난 2020년에는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이 개관하면서 송악청소년문화의집 주임으로 일했다.

청소년시절 그가 진로를 고민하고 결정하기까지 큰 영향을 끼친 이는 현재 당진청소년문화의집에서 근무하는 주귀애 팀장이었다. 이 관장은 “고등학교 진로시간에 주귀애 팀장을 만났는데 내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꿈을 지지해줬다”며 “당시 내 꿈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이 미래를 설계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멘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또한 청소년들과 소통하며 청소년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 하고 싶어 청소년지도사로 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청소년참여위원회를 담당했다. 당진시에 청소년정책을 제안하는 청소년참여위원회는 2016년 청소년 문화시설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조사결과에 따라 당진시는 송악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카페 수다벅스를 건립했다. 2018년에는 청소년의 더 나은 교통생활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제출해 지난해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상교통이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활동으로 당진시청소년참여위원회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회 연속 충남 우수 청소년참여위원회로 선정돼 충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 관장은 “청소년들과 함께 당진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그 요구가 반영되는 과정을 몸소 겪으면서 뜻깊었다”며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청소년참여기구에 대한 청소년과 학부모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1인1악기·비대면 봉사 플로깅 실시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건립된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중 지난해부터 진행한 1인1악기 프로그램은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의 특화사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청소년에게 악기를 빌려주고 가정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에는 드럼, 건반, 기타(통기타/일렉), 보컬, 연기, 바이올린 프로그램이 총 35회로 구성돼 이달부터 운영된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도 자기계발 활동을 통해 통기타와 뮤지컬을 배우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청소년들만의 발표회를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봉사활동인 플로깅(깨끗한 우리 동네 걷기)은 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환경 보존 프로젝트로, 다음 달부터 운영된다.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주도적으로 미래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으로 정했다. 이 관장은 “지난해에는 청소년지도사가 청소년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협의하는 단계였다면 올해에는 청소년지도사와 청소년이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단계”라며 “청소년들이 청소년지도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협의, 결정해 주도적인 청소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에는 안전하고 유익한 청소년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수련활동인증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만족도가 높았던 천문 프로그램을 가족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망원경 조립, 별 관측 등의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올해 당진시청소년재단이 출범한 만큼 청소년재단과 함께 전문적이고 안전한 청소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악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이현정 △프로그램 사업팀: 권혜지, 허가을, 이에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양경미 팀장, 윤성희, 권순화 
  
>> 이현정 관장은
-1993년 당진 출생
-당진초·당진중·당진고·순천향대 청소년교육상담학과 졸업
-2016~2020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입사
-2020.8~2022.1 송악청소년문화의집 주임
-2022.2~ 송악청소년문화의집 관장
-2017 충남참여기구 우수청소년참여위원회지도자(충청남도지사 표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