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기 좋은 따뜻한 봄날, 실치철을 맞은 장고항은 요즘 북새통이다. 국가어항 사업을 통해 590억 원을 들여 기반시설을 조성해 놓은 장고항은 불법 차박·캠핑의 성지가 됐다. 주말이면 수백 대의 캠핑차량이 주차장과 공터를 점령하면서 실치를 맛보러 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도로변에 주차를 해야 하고, 캠핑족들이 떠난 자리는 수십 톤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질서한 공짜 캠핑장이 되어버린 장고항, 이대로 내버려둬야 하는 것일까? <관련기사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