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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유권자를 만나다 9 문영미 문화예술창작소 내숭 대표
“제대로 일할 정치인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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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인 설 자리 마련돼야”
“정치인, 잘하든 못하든 하고자 하는 의지 있어야”

<편집자주> 

6.1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하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출마자들의 네거티브에 이전투구로 유권자는 소외되기 십상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계각층의 유권자를 만나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선거 풍토를 만들고자 선거기획 ‘유권자를 만나다’ 인터뷰 시리즈를 게재한다.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약은 무엇인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문화예술 분야로 문영미 문화예술창작소 내숭 대표와의 인터뷰를 전한다.

문영미 문화예술창작소 내숭 대표는 오는 29일과 30일 연극 ‘ㄲㄹㄲㄹ’ 공연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연극 ‘ㄲㄹㄲㄹ’는 윤조병 작가가 쓴 2인극으로 노인의 삶을 담고 있다. 문 대표는 “이번 연극은 다소 느리게 전개되지만 삶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연극에 뛰어든 지 올해로 28년이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연기를 배우기 위해 상경한 그는 직장인 연극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연극을 배웠다. 직장을 다니면서 공연에 참여했던 그는 지난 2009년 고향인 당진을 찾았고 자녀교육에 전념하다 다시 연극을 시작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당진에서 무대에 오르면서 안타까운 점이 많다고 전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설 무대가 없다는 것이다. 당진에는 당진문예의전당 대·소공연장이 있지만 대학로 소공연장처럼 관객과 소통하며 호흡할 수 있는 무대가 없다고. 

그는 “당진문예의전당은 규모가 커서 1~2인극을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며 “작은 공간에서 관객과 손도 잡고 대화도 하면서 공연할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진문화예술학교 블랙박스 공연장의 경우 시설도 규모도 적합하지만 용도상 유료 공연을 할 수는 없다”며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의 연극은 제한적이고 경력으로 인정되지도 않아 빠른 시일 내 용도 변경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24시간 연습이 가능한 공간과 문화예술 공연·전시 홍보 플랫폼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 대표는 “연극에 참여하는 단원들은 대부분이 직장인이라 저녁에만 연습이 가능하다”며 “현재 당진에는 밤 늦게까지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단체에서 따로 무대와 같은 규모의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기적인 수익이 없는 예술인들은 공간마련에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현재 공연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단원들 각자의 SNS나 당진시 자유게시판을 통한 방법밖에 없다”며 “지역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는 오는 6.1 지방선거에서는 실제로 일할 사람이 시장, 도의원, 시의원으로 뽑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닌 당진시를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그는 “잘하든 못하든 시도하고자 노력하고, 직접 발로 뛰면서 시민들을 만날 사람을 뽑을 것”이라며 “지역의 문화예술이 궁금하다면 행사 때 눈도장만 찍고 가는 것이 아닌, 시간을 내어 공연을 보고 전시를 감상하는 사람이 당진시를 위해 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좋은 의견도 개진해주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치인이 뽑혔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정치인은 당진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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