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늘꿈(대표 김윤숙)에서 캘리그라퍼인 가숙진 작가의 개인전 <다시 바람꽃으로>가 지난 25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가숙진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단순 캘리그라피 작품이 아닌, 다양한 소재 위에 캘리그라피를 얹힌 작품들이 전시됐으며, 특히 400년의 세월을 담은 기와 위에 캘리그라피를 새긴 작품도 볼 수 있다.
또한 100년 이상 넘은 고재 위에 기와를 엮고, 기와에 글씨를 적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으며 이외에도 굽다가 서로 붙은 도자기, 향꽂이 등이 캘리그라피의 배경이 됐다.
가숙진 작가는 태안군 남면에서 태어나 현재 서산시 인지면에 거주하고 있다. 20대 때부터 서예를 시작한 그가 캘리그라피로 전향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직장을 퇴직한 그는 캘리그라피와 인연이 닿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서산시에서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서울 인사동의 경인미술관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전시는 고기와와 고재, 캘리그라피를 결합한 작품을 전시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오래된 것들을 보면 언젠가 사라질 내 모습인 것 같아 공감됐기에 작품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민분들이 이번 전시 작품을 보고 마음으로 와닿기만 한다면 그 이상 원하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