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면 금천리에 자리한 삼태기식당은 건강에 좋은 오리고기를 다양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박노원·하영자 부부는 충북 괴산군에서 20년, 경기도 김포시에서 10년 등 32년 동안 상황버섯 오리와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해왔다. 지난 2020년 8월 아들이 정착한 신평면으로 이주한 그들은 그해 12월 ‘삼태기식당’을 문 열었다. 박노원·하영자 부부는 “음식에 자신 있지 않으면 이렇게 당진으로 식당을 이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30년 손맛으로 신평면 주민들과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건강식을 대접할 수 있는 장소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주문 즉시 요리해 더욱 맛있어
부부는 오로지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음식들은 모두 아내 하영자 대표의 손길에서 탄생한다. 하 대표는 화학조미료 사용을 줄이고 최대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했다. 기본 찬으로 제공되는 쌈장은 그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제조하고 장아찌도 직접 만들었으며 식당에서 제공하는 물은 상황버섯을 넣고 달였다. 하 대표는 “나도 간이 세거나 조미료를 많이 넣은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며 “맛이 좋으면서도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리 및 삼계탕 전문점 삼태기식당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오리, 닭을 삶아 요리한다. 그래서 삼계탕은 30분 전, 오리탕과 오리백숙은 1시간 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남편 박노원 대표는 “미리 삶아내 냉장고에 보관했던 닭과 오리로 요리하면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한 마리여도 주문 즉시 삶아내 요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방법이 요리하기 더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우리 집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소고기·돼지고기 보다 좋은 오리고기
특히 이곳에서는 국내산 상황버섯을 넣은 오리와 닭 요리로 건강한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다른 고기에 비해 불포화지방산 비중이 높다. 착한 지방이라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주며,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부부는 “건강에 좋은 오리고기를 다양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다양한 요리를 통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 노인들까지 각자 기호에 따라 건강한 오리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태기식당의 대표메뉴는 ‘상황버섯 연잎밥 삼계탕’과 ‘상황버섯 오리 누룽지 백숙’이다.
삼계탕과 오리 백숙에는 상황버섯을 삶은 물에 닭, 오리를 한약재와 함께 넣어 푹 삶아낸다. 여기에 직접 연잎에 찰밥을 싸 쪄내면 상황버섯 연잎밥 삼계탕이 완성이다. 반면 솥에 죽을 직접 눌러서 만든 누룽지를 뚝배기 그릇에 잘 담아내 오리백숙과 함께 한 상에 오르면 상황버섯 오리 누룽지 백숙이다. 기본 찬으로 제공되는 고추와 양파, 깍두기, 배추김치, 장아찌, 쌈장은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을 더 돋운다.
오리불고기도 인기가 많다. 삼태기식당의 오리불고기는 기존의 오리주물럭과는 다른 음식이다. 오리주물럭은 오리고기를 두껍게 썰어내 매콤하게 양념했다면, 오리불고기는 오리고기를 얇게 저며 간장을 기본으로 한 갈비 양념에 요리한 것이 특징이다. 간장과 사과, 배 등을 넣어 손수 만든 갈비 양념으로 조리한 오리불고기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깔끔하고 담백하다.
이외에도 우거지갈비탕과 오리 국밥은 점심시간이 짧은 직장인이나 해장 음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우거지를 넣은 갈비탕은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좋다. 한편 오리 국밥은 오리고기를 얇게 썰어서 사골육수에 우거지와 함께 푹 끓여냈다. 특히 이곳에서는 우거지갈비탕 또는 오리국밥을 주문하면 솥밥이 함께 나온다. 하 대표는 “지역 특성으로 직장인이 많은데, 직장인들이 빨리 식사할 수 있도록 우거지갈비탕과 오리국밥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휴무일 없음)
▪ 메뉴: 상황버섯 연잎밥 삼계탕 1만4000원, 상황버섯 오리 누룽지 백숙 5만5000원, 상황버섯 누룽지 삼계탕 1만4000원, 오리불고기 5만5000원, 오리탕 5만5000원, 우거지갈비탕 1만1000원, 오리국밥 9000원
▪ 위치: 신평면 신평길 93-6
▪ 문의: 362-9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