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으로 당진시에 치매 판정을 받고 등록된 시민은 모두 3383명. 고령화와 함께 치매 인식 개선으로 치매 검사를 받는 인구가 늘면서 최근 치매 환자가 늘었다. 또한 50대 시민도 치매 검사를 받기 위해 당진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다고. 당진시보건소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는 당진지역의 치매통합 관리를 위해 지난 2019년 1월 개소했다. 이어 지난해에 합덕보건지소에 당진시치매안심센터 합덕분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치매 검사는 어떻게?
지난해까지 60세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 검사를 지원했던 가운데 올해부터 당진 전체 시민으로 확대했다. 치매안심센터의 치매 검사는 △인지선별 △진단 △감별 세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인 인지 선별 검사는 10분에서 15분 정도 센터에서 진행되는 간이 검사다. 증상은 있지만, 인지 저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1년에 한 차례씩 인지 선별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어 1시간 정도 소요되는 2단계의 진단 검사는 센터에서 진행되기도 하지만 이동이 어려운 시민의 경우 센터 직원이 직접 가정에 방문해 진행한다.
진단 검사 결과를 가지고 의사 상담을 통해 치매 여부를 확인한 후 치매 판정을 받으면 다음 감별 검사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진행되는 1단계 인지선별 검사와 2단계 진단 검사는 당진시치매안심센터가 비용을 대부분 지원한다.
마지막 3단계인 감별 검사는 치매 원인을 밝히는 검사로 병원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병원 진단에 따라 MRI, CT, 혈액 등의 검사를 통해 뇌에 생긴 문제를 파악한 뒤, 알츠하이머 등의 치매 증상이 아니라면 진료 방향을 달리해 치료한다. 감별 검사는 진료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며 당진시치매안심센터에서 최대 8만 원까지 지원한다.
약값 지원…최대 매월 3만 원
한편 경증 및 중증 치매로 확인되면 건강보험료 기준에 따라 약값을 지원한다. 지원하는 약값은 월 최대 3만 원이다. 또한 배회 인식표를 지급하며, 거동이 어려운 치매 환자에게는 기저귀와 물티슈 등의 물품으로 대체해 지급한다.
또한 치매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경도 인지 장애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인지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치매 환자와 치매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치매안심센터에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가운데 이달부터 재개되고 있다.
이밖에 당진시치매안심센터에서는 학교와 경로당, 노인대학, 복지시설 등에서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당진시치매안심센터 김윤화 담당자는 “사람마다 치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판단력이 흐려질 때, ‘멍’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손주가 집에 와도 기뻐하지 않거나, 아이에게 과자를 주지 않고 자기만 먹는 등 평소에 하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가족이 있다면 알아차리고 치매 검사를 받지만, 혼자나 노부부만 살고 있으면 치매를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며 “경증에서 알아차리고 약을 복용하거나 노력하면 중증으로 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 문의 : 360-6075
■ 주소 : 당진시 서부로 56
■ 운영 시간 :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점심 시간 12시~오후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