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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2.06.13 16:08
  • 수정 2022.10.28 16:56
  • 호수 1409

[우리마을 이야기 6] 신평면 매산1리
신평에서 가장 높은 석화산이 자리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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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석이·샛터·깔판 등 다양한 자연부락 있어
합덕부터 신평면 매산리까지 슈퍼만 100여 곳

<편집자주>
당진시에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없어진 마을이나 없어질 위기에 처한 마을, 또한 자연마을 중에서도 농촌 고령화로 인해 전통의 맥이 끊길 상황에 놓여 있는 마을이 있다. 본지에서는 마을의 전설과 옛 지명, 보호수를 비롯한 자연환경, 열녀문·효자비 등 다양한 마을의 이야기와 마을이 가진 자원을 발굴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마을의 이야기를 기사와 영상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 보도합니다. 

비교적 마을 면적이 넓지만 한적한 마을인 신평면 매산1리. 이곳에는 현재 162가구 총 34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논농사와 함께 맨손어업을 하고 있다. 

신평면 매산리는 크게 △법석이 △샛터 △음세미 △깔판 △행담 등의 자연부락으로 나눠진다. 법석이는 현재 마을회관이 위치한 곳으로 매산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법석이에는 당뒤, 요왕개, 안개 등의 마을이 자리했다. 샛터는 새터, 신대라고 불리는 마을로 광수태, 공숫개, 긴길이 등의 작은 마을이 있었다.

또한 깔판은 아산만에서 새우, 강다리, 황색이 등을 잡아 거적을 깔아 말리던 해안지대로, 6.25전쟁 직후 피난민 정착촌이 형성되기도 했다. 현재 깔판은 매산1리와 2리 두곳에 걸쳐 있다. 한편 음세미와 행담은 지난 2018년 매산리가 1리와 2리로 분리되면서, 현재에는 매산2리에 속해 있다. 

추억의 석화산

매산1리에는 석화산이 자리하고 있다. 석화산은 신평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석화산에서는 날씨가 좋을 때면 경기도 평택화력발전소까지 보이고 석화산 맞은편에서는 면천의 아미산이 보이기도 한다. 

과거 석화산에 진달래꽃이 많이 피었다는 박종환 이장은 “우리 어릴 적에는 먹을 것이 별로 없어 진달래꽃을 따먹었다”며 “진달래꽃을 먹고 어지러워 쓰러졌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석화산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신평과 합덕에 사는 학생들이 봄과 가을에 소풍을 오던 곳”이라며 “보물찾기와 장기자랑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인천에서 오는 똑딱선이 한진포구 쯤에 도착했을 때 뱃고동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를 듣고 동네 꼬마들이 석화산에 올라와 배를 보면서 열심히 손을 흔들기도 했다고.  

70년이 넘은 매산상회 

한편 마을회관 옆에는 주민들의 사랑방인 ‘매산상회’가 자리하고 있다. 매산상회는 현재의 자리에 오기까지 총 3번 이사했다. 아버지에게 매산상회를 이어받아 운영해온 조우영 전 노인회장은 올해 91살을 맞았다. 그는 “매산상회가 생긴 지 70년이 넘었다”며 “처음엔 아버지가 담배가게를 운영했는데 내가 이어받으면서 판매하는 종류가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합덕읍부터 신평면 매산리까지 이어진 길에 매산상회와 같은 조그만 슈퍼가 100여 곳이 있었다”며 “현재는 우리 가게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박종환 이장 역시 “초등학생 때 매산상회를 자주 왔다”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을 때라 석유 심부름을 하러 매산상회에 왔고, 넘어져서 석유를 모두 쏟아 야단 맞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산상회는 주민들의 사랑방”이라며 “마을회관이 없을 때에는 매산상회 앞에서 다같이 둘러앉아 회의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에는 7남매를 키우고자 슈퍼를 이어받아 운영했죠. 운영하다 보니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네요. 나로서는 슈퍼를 운영하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나는 매산상회를 이용해 주는 주민들을 후원자라고 생각해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 전합니다.”

우리마을 사랑운동 열심!

신평면 매산1리는 최근 우리마을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마을안길에 꽃을 심었다. 몇 개월이 지나면 예쁜 꽃길이 조성될 거라는 박종환 이장은 “매산1리는 우리마을 사랑운동으로 자립상과 우수상을 받아 상금을 타기도 했다”며 “모든 주민들이 함께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들이 우리 마을을 예쁘게 가꾸는데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올해에는 반드시 최우수마을로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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