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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 좋은 청년이 운영하는 ‘궁정동’…맛도 ‘엄지척’

5년 전 시장에서 중앙지구대 뒤편으로 이전
육개장 맛 잊지 못한 손님 위해 다시 판매
박경미l승인2022.06.17 20:58l(14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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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찌개를 먹고 싶어도 보통 식당에서는 2인 이상 주문받는 경우가 많아 혼자서는 먹기 힘들다. 하지만 읍내동에 자리한 궁정동에서는 찌개를 1인분으로도 판매해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푸짐한 음식양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2015년에 문을 연 궁정동은 송태민 대표가 28살에 운영을 시작했다.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때마침 떠오른 것이 요리였단다. 당진초, 호서중, 당진고를 졸업한 그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에게 음식 만들어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참치볶음밥을 만들어주곤 했는데 한 명도 맛 없다고 하는 친구가 없었다”며 “음식장사를 하기로 마음 먹고 두달 간 집에서 이것저것 끓이고 만들어봤다”라고 말했다.

당진시장에 개업하기로 하고 시장에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나섰다. 그가 개업할 당시에는 육개장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없어서 육개장으로 메뉴를 결정했다. 차츰 단골손님이 생기면서 자리를 잡아갔고 2년 정도 시장에서 운영하다 5년 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게 됐다고.
궁정동을 이전하고 몇년이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발생했다.

가게를 이전하면서 육개장을 메뉴에서 제외하고 김치찌개, 부대찌개, 제육볶음으로 메뉴를 변경하게 된 가운데, 배달의 민족을 통해 배달을 시작했다. 특별함을 주고 싶었던 송 대표는 찌개 1인분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3~4년 전만 해도 찌개 1인분을 판매하는 곳이 잘 없었다”면서 “찌개 1인분 판매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송 대표는 “푸짐하게 음식을 주는 ‘큰 손 식당’ 느낌을 내면서 손님들이 더 찾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님 없어 자괴감 들 때도”

젊은 나이에 식당을 문 열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송 대표는 “자리 잡기까지 5년은 걸린 것 같다”며 “음식점을 하기 전까지는 빚이 없었는데 식당을 운영하면서 적자가 나서 마이너스 통장까지 쓰게 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저 유지만 하자 싶었다”며 “(손님이 없어) 음식을 버릴 때, 손님이 한 명도 안 올 때 자괴감이 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매일 음식을 만들었고 그 노력이 지금의 궁정동을 있게 했다. 물론 요즘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언제까지 사람들이 한식, 찌개류를 찾을 지 고민한다고. 송 대표는 “각종 새로운 요리들이 떠오르고 있고 퓨전 요리도 많은 상황에서 한식, 찌개류가 요즘 음식 트렌드에는 뒤쳐질 수 있다”며 “아직도 답을 내리지 못했지만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불맛 입힌 제육볶음

한편 매장에 들어서면 먼저 궁정동에서는 구수하고 깔끔한 맛의 우엉차를 제공한다. 송 대표는 “궁정동을 개업한 지 7년 동안 우엉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 찬으로는 깍두기와 고추절임, 콩자반이 기본으로 손님상에 오르며 철에 따라 그때그때 달리 반찬이 제공된다. 특히 청양고추를 잘라 간장에 절인 고추절임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반찬이다. 그는 “고추절임은 고객이 배달을 시킬 때 한 통 더 달라고 요청하거나 고추절임을 먹으려고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3가지 메뉴 모두 인기가 많지만 매장에서는 부대찌개, 배달에서는 제육볶음을 좀더 많이 찾곤 한단다. 궁정동에서는 제육볶음을 만들 때 먼저 돼지고기를 하루, 이틀동안 핏물을 제거하고 고춧가루, 간장, 설탕, 마늘 등과 함께 고기를 재운다.

송 대표는 “이렇게 고기를 재우면서 잡내를 제거한다”며 “그래서 고기는 대용량으로 들여오지 않고 소량씩 사용한다”고 말했다. 기름에 고기만 볶아 2차로 잡내를 잡고 기름을 없앤 뒤 양배추, 대파, 양파와 다시 고춧가루와 마늘 등을 넣어 볶아준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도치로 불맛을 입혀주면 제육볶음이 완성이다. 그는 “불맛이 맛의 차이를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치찌개와 부대찌개는 조리 과정이 비슷한데 김치찌개는 돼지고기가 들어가고 부대찌개는 치즈와 햄이 들어가며, 김치찌개는 집에서 직접 담근 김장김치로 끓였다. 송 대표는 “음식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궁정동이 이전한 뒤에도 이곳의 육개장 맛을 잊지 못한 손님들이 계속 재판매를 요청했다. 손님들의 반응에 궁정동에서는 육개장을 다시 메뉴에 포함시켰다. 소고기를 넣어 칼칼하게 끓여낸 육개장은 매장에서는 물론, 배달을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 영업시간: 홀-오전 11시~오후 9시 (배달은 새벽 2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 메뉴: 부대찌개 1인분 1만 원, 짜글이김치찌개 1인분 1만 원, 제육볶음(1인제육) 1만 원, 제육덮밥 9000원, 궁정동 육개장 1만 원, 열무물냉면 7000원, 열무비빔냉면 8000원
▪ 위치: 당진중앙2로 163-7
▪ 문의: 010-2313-4220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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