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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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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터뷰] 오성환 당진시장
“호수공원 후보지 3곳 대상 연구용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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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은 인구
인구 증가 위해서는 기업유치 필수
“발로 뛰는 시장…현장에 답이 있다”

수소클러스터 신성장 동력…대통령 공약 채택 
도비도·행담도 1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추진  
효율적·실용적인 행정 강조…환경감시사업소 신설

 

지난 1일 오성환 당진시장이 취임하면서 민선8기가 시작됐다.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를 핵심적인 목표로 내세우고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는 그는 취임한 뒤 보름 동안 바쁘게 뛰어다녔다. 

당진시 각 실과 직원들을 만나 현안을 살피는 것은 물론, 지난 5일에는 충남도청 본관에 있는 56개 모든 부서를 방문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협조와 협력을 당부했다. 더불어 금강유역환경청도 다녀와 중요한 정보를 얻는 등 나름의 성과도 냈단다. 

이번호에는 오성환 당진시장의 취임 후 첫 인터뷰를 담았다. 오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철학과 가치, 그리고 당진시의 주요 현안과 개인 신상을 둘러싼 문제 등을 두루 질문했고, 오 시장 또한 거침없이 솔직하게 그의 생각을 전했다. 다음은 오성환 당진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32년간 당진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3년 말 퇴직한 이후, 8년 만에 당진시장이 돼 다시 시청으로 출근했다. 소감이 어떠한가? 

실무를 맡았던 과장·국장일 때보다 훨씬 책임감이 무겁다. 공직에 있을 때는 담당하는 업무에 대한 책임만 있었다면 이제는 당진시정 전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시민 행복과 당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8기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내 주특기가 기업유치·투자유치다. 임기 내에 석문국가산업단지 100% 분양을 위한 협약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직접 경영자협회에 들어가서 기업유치·투자유치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겠다. 특히 최근 2조 원 규모로 성장한 희성촉매㈜를 당진에 유치하기 위해 다녀오기도 했다. 

 

당진의 미래 먹거리 산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수소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수소산업은 탄소중립을 표방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당진시의 신성장 동력이다. 수소클러스터를 통해 수소의 생산·운송·활용까지 가능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특히 수소클러스터는 윤석열 정부가 약속했던 공약이다. 반드시 당진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이다. 

 

20만 평 규모의 명품 호수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데 어느 지역에 어떻게 대규모 호수공원을 계획하고 있는가? 

우선 시민들을 위한 호수공원을 만드려면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위치해야 한다. 장소를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현재 세 곳을 후보지로 두고 추경에 예산을 세워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후보지에 따른 토지매입비, 공사비, 접근성, 법적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보라고 지시한 상태다. 반드시 호수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  

 

도비도 개발과 군부대 이전 문제가 10년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앞서 당진시가 도비도를 매입해 개발하는 것을 추진했는데, 이는 사실상 어렵다. 민자유치를 통한 개발이 필요하다. 관련 실과장과 협의해 난지섬과 연계한 도비도 개발을 계획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 더불어 행담도 또한 1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부대 이전 문제의 경우 부지에 대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하는 국방부의 지침이 군부대 부지의 지가를 개발 이후의 가격으로 책정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당진항의 미래 비전과 활성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평택은 지리적으로 내항에 위치해 있고, 현재 그곳은 개발이 거의 다 끝났다. 반면 당진은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외항이 있다. 평택항에 집중됐던 개발이 이제 당진항으로 이어질 것이다. 당진LNG기지 건설과 함께 항로가 준설되면 이걸 이용해 새로운 항만을 만들 수 있다.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당진항 관련 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다. 
 

당진지역의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대제철도 포스코의 파이넥스공법 등으로 공법을 바꾸고,기존의 석탄 연료를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이는 곧 탄소중립과도 연결된다. 현대제철과 당진화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지역 전체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두 곳만 바뀌어도 당진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감축할 것으로 본다.  

 

당진시 실과를 현대제철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가능한가? 

우선 이번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환경감시사업소를 신설할 예정이다. 2개팀을 현장에 파견할 계획으로 현대제철을 비롯해 부곡공단 등 적합한 장소 3~4곳을 물색 중이다. 

 

환경감시사업소를 신설하게 되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민간환경감시센터와 기능이 중복되는 것은 아닌가? 

감시보다 예방에 초점을 두고 운영할 예정이다. 업체를 찾아다니면서 문제점과 해결책이 무엇인지 방법을 찾아내는 예방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환경감시사업소는 행정의 역할을 하고, 민간환경감시센터는 민간 차원에서 환경감시 역할을 하면 된다. 

 

김홍장 전 시장 집권 당시에 여러 중간지원조직이 설립됐다. 어떻게 관리해 나갈 계획인가?

당진시장에 당선된 이후 인수인계 과정에서 당진시 예산으로 인건비를 지급하는 인원이 몇 명인지 알아봤다. 당진시 본청과 사업소,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등에 2700명, 센터 등에 680명으로 총 3400명에게 1700억 원의 인건비가 소요되고 있다. 각 센터의 기능을 먼저 살펴보겠다. 

 

폐지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인가? 

종합적으로 검토해 통폐합의 필요성이 있다면 통폐합하고, 필요한 기구가 있다면 새로 만들 수도 있다. 

 

이번 행정조직 개편안에 지속가능담당관실이 폐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폐지되는 과가 있어야 신설되는 과도 있다. 지속가능담당관 산하에 있던 인구정책팀은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구를 증가시킬 방법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인원과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 

또한 지속가능담당관에서 맡았던 업무는 역할에 맞게 타 부서로 이관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조직개편과 상관없이 정책의 지속성과 추진방향을 계승해 업무를 이어갈 것이다. 
당진시의회가 이번 행정조직 개편안에 대해 ‘개발 위주’라고 지적했다.  

인구가 줄면 지역경제는 당연히 침체된다. 2030도시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당진시인구는 30만 명이 됐어야 했지만 여전히 16만 명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1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개발사업이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인구가 없으면 지역 곳곳에 공동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다.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뿐이다. 

 

당진시장과 당진시의회 의장 모두 전직 공무원 출신으로 시민사회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8년 전 공직생활을 마치면서 가장 큰 목표가 공무원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대화하고 소통하며 지냈다.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발로 뛰고 직접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겠다. 이번에 충남도청 모든 실과를 돌면서 이런 시장·군수는 처음이라고 박수를 받았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삽교호 준설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바로 담당과장을 불러 대화할 수 있었다. 현재 하천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삽교호 준설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당진시청 담당직원과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 발로 뛴 만큼 소득이 있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사안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당시 신평면주민자치회로부터 광고 요청이 들어와서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을 요청했고, 선관위로부터 업체명으로 하는 광고는 괜찮다는 확인을 받고 광고를 했던 사안이다. 문제될 것 없다. 자신한다. 

 

 

임아연 기자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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