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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2.07.18 18:19
  • 호수 1414

[기고] 기여’가 아닌 ‘동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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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희망송산 대표이사

 

사회복지법인 희망송산은 ‘함께 준비하는 미래’, ‘행복한 지역사회’를 신조로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주민들에 의해 마을에서 만들어진 사회복지법인이다. 그리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여 지역주민 모두가 ‘기여’가 아닌 ‘동반자’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곳은 당진시에서는 송산면이 첫 번째라 할 수 있어 주변 지역으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이렇게 법인이 만들어져 운영된 지 벌써 6년의 세월이 지났다. 이 시간은 값지고 귀중한 시간이 되어 기록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도 하나하나 기록되고 있다. 처음 복지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좌충우돌하며 시작했지만, 직접 발로 뛰며 찾아가 배우며 어려운 순간 하나하나, 고비고비를 넘기면서 복지가 무엇인지 알아가며 지금은 법인운영과 센터 운영에 노하우도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관심을 보내고 도움을 주어 이루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6년 동안 지역주민에 의해 사회복지법인(2016년 1호)을 설립하고, 마실노인복지센터를 설립하여 주간보호(30인) 치매전담실(12인), 방문요양, 방문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진시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주간보호센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가진 취약계층 어르신들도 일상생활 및 정서 지원 등 신체활동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를 통해 무엇보다 일자리가 약 68개가 생겼다는 것이 큰 의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야간보호에서 사용하고 있는 쌀이며 식자재 그리고 차량 유류비 등과 직원들이 소소하게 지출하는 소비는 일자리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당진시 전역으로 확대해보면 요양원 등에서 약 650개의 일자리가, 주야간보호 등에서 약 314개의 일자리가, 방문요양 및 간호, 목욕, 복지용구 등에서 약 2,097개 등 총 3,061개의 일자리와 각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약 3,500명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식자재 및 소모품의 소비활동은 지역경제에 선순환적 구조를 갖게 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복지는 소비로부터 이루어진다. 복지는 에너지, 시간과 물질 등의 소비를 통해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소비는 강퍅해진 사회환경을 순환시키고 이러한 효과는 지역 구성원의 소통을 돕는다. 또 지역복지활동에 숨을 불어 넣고 동시에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즉 단순히 우리는 복지를 ‘어려운 사람 돕는 일로만’ 여겨왔지만 이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초를 제공하고 있는 일자리 제공과 소비활동은 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갖게 하고 지역복지 활동에 다양한 방법으로 영향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측면에서 법인은 그동안 설립 이후 1-2차(2016-2020) 계획을 통해 복지마을의 초석을 다지는 데 노력하여 법인설립과 마실노인복지센터를 설립하고, 3차(2021-2022) 계획에서는 치매전담(인지재활)실을 설치하는 등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4차(2023-2024) 계획에서는 새로운 도약을 통해 보건+복지+교육의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즉, 노인뿐만이 아닌 전 생애 과정에 있는 모든 분이 사회복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능동형 복지마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통합형 복지마을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들과 공공기관 관계자 및 지역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또한 정부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할 수 있다. 특히 법인의 목적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는 사회적 돌봄의 경우 공공영역에서 수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이나 기관에 지급되어지는 수가(이용료)는 종사자들의 적절한 처우에 못 미치고 있다. 공공영역의 복지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은 꼭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요구된다. 

아울러 “복지”는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는! 시대는 지났다. 모든 구성원 스스로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참여해서, 함께 이루어야 하는 상생의 복지시대가 이미 도래되었다. 이젠 나 자신이 복지 서비스의 수혜 대상이며 공급자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복지도 이제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 즉 고객 중심의 시대가 이미 도래되었다.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 서비스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시대이다. 따라서 우리의 인식도 제공자나 받는 자 모두 권리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인식의 변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법인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超我초아’ 즉 초처럼 스스로 태워 주민들이 갖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상부상조하여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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