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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2.09.23 21:31
  • 수정 2022.09.23 21:37
  • 호수 1423

면천읍성안 그미술관 특별기획 현대감각전
한복천 위에 서양화 그리는 재독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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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한인화가 이야덴 작가의 ‘Soa - 소중하고 아름답다’ 展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독 한인화가인 이야덴(Jaden Lee) 작가가 면천읍성안 그미술관(관장 김회영)에서 9월 한 달 동안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최한 이번 특별기획 현대감각전은 ‘Soa - 소중하고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7일에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돼, 이야덴 작가가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하며 도슨트를 맡았다. 

고향인 한국의 정서를 서양화에 녹여냄으로써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이야덴 작가의 그림은 완성되지 않는다. 그림 위에 또 다시 그림을 그리고 또 다시 덧칠을 하면서 시간이 흐름과 함께 그의 작품도 살아 있듯 변화한다. 그의 작품은 ‘완성’이라는 개념이 없기에 그림에 하는 작가의 서명도 없다. 

특히 이야덴 작가는 한복천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그의 뿌리인 한국,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정서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하얀 캔버스 대신 오랫동안 한복집을 운영하던 지인에게 받은 고운 비단 위에 그림을 그린다. 

금박은박으로 직조된 천, 자수가 놓인 한복천의 그 질감과 문양을 살려 서양화이지만 동양적 아름다움이 작품에 묻어나온다. 이는 곧 서양에 살고 있지만 동양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정체성과도 닮았다. 

이야덴 작가는 “한복천은 그 성질이 매우 섬세하고 예민해 캔버스와 달라 작업이 쉽지 않다”며 “내 미술의 첫번째 테마는 어머니였는데, 우연히 한복천을 접하면서 오랫동안 갈구했던 해답을 얻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면서 “크고 작은 사회를 이루며 사는 인간군상으로서 작품 속의 인물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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