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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2.10.28 23:03
  • 호수 1428

착공식 가로막고 반대하는 주민들
당진축협 사료공장 이전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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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특혜로 감사…주민 무시 당진축협 규탄”
배합사료공장 송악읍 가학리에 2000평 규모로 건립

▲ 송악읍 가학리에서 열린 충남 배합사료 공동사업 착공식

당진축협(조합장 김창수) 사료공장이 송악읍 가학리로 이전해 ‘충남 배합사료공장’으로 건립될 예정인 가운데, 송악읍 가학리(이장 윤수호)와 송산면 명산리(이장 박명환) 주민들이 사료공장 이전·신축에 대해 반발하며 착공식 현장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충남 배합사료 공동사업 착공식이 송악읍 가학리에서 열렸다. 지난 1991년 읍내동에 건립된 당진축협 사료공장은 공장 일대가 주택가로 개발되고, 사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대형차량 통행 등으로 인해 민원이 많아지면서 지난 2010년부터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전에 따른 사업비가 상당하고, 부지 선정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다가 지난 2013년 당진축협과 당진시가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송악읍 가학리 부지로 이전을 추진해왔다. 

신축 예정인 공장은 충남지역 3개 축협(당진·보령·홍성축협)과 농협사료가 공동출자해 대규모 단일 공장(충남 배합사료 공장)을 신축하는 것이다. 202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송악읍 가학리 36-3번지에 약 2000평 규모(건축면적 약 7913㎡, 연면적 약 9388㎡)로 건립된다. 

이번에 착공한 충남 배합사료공장은 일일 400톤, 연간 최대 생산량이 3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기존 3곳의 축협 배합사료공장의 생산량 합계인 21만여 톤보다 약 4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생산 공정은 원료 투입부터 분쇄·배합·가공에 이르기까지 무인화 및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 설계는 ㈜보람이엔지, 도원건축사사무소, ㈜대화가, 시공사는 ㈜태성공영, 디에이치건설㈜, ㈜기홍, 동인이엔티㈜, ㈜청우개발이 맡았다.

▲ 송악읍 가학리와 송산면 명산리 주민들이 당진축협 사료공장 이전 반대를 외치며 착공식 진입로를 막는 등 시위를 벌였다.

한편 사료공장 이전을 두고 이전 대상지 마을인 송악읍 가학리에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송악읍 가학리 주민들은 사료공장 이전 예정지 인근에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고, 당진시청과 당진축협 앞에서 사료공장 이전 집회를 여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날 진행된 착공식에서는 송악읍 가학리와 공장 인접마을인 송산면 명산리 주민들이 사람들의 행사장 진입을 막으며 거세게 반발했다.

가학리와 명산리 주민 40여 명이 오전 9시부터 착공식 현장으로 모여 트랙터 등을 동원해 길을 막아섰다. 이날 현장에서 주민들은 ‘우리 마을에 사료공장이 웬 말이냐! 즉각 중단하라!’, ‘혐오시설 사료공장 결사반대’, ‘주민을 무시하는 축협 사료공장 물러가라!’ 등의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고 착공식이 끝날 때까지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윤수호 가학리 이장은 “사료공장 진입로 조성과 관련해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사업자가 도로를 조성하고 당진시에 기부채납해야 하지만 당진시가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당진축협에 특혜를 줘 감사에서 적발되는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며 “주민을 무시하는 사료공장 건립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명환 명산리 이장은 “사료공장이 지어지는 곳은 명산리와 인접지역으로, 사료공장 이전으로 악취와 환경오염이 예상되는 만큼 명산리 주민들도 시위에 나서게 됐다”며 “주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업자 측에서는 주민설명회도 없었고, 피해보상 대책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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