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창간 29주년 특집 어기구 국회의원 인터뷰]
“수소산업 인프라 조성 및 해경인재개발원 유치 중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문산단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 늘려야 인구 증가”
“해수부, 당진항 연구용역 중…신항 건설 포함될 것”

“민간의료 유치 단기적으로 어려워…시립의료원 고려해봐야” 
“45년 만에 쌀값 대폭락…민주당에서 양곡관리법 개정 추진” 
“내년 4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로 수산업 피해 우려” 

 

 

<편집자주>
당진시대가 창간 29주년을 맞아 어기구 국회의원을 당진방송 스튜디오로 초청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어 의원의 지난 6년간 의정활동과 지역현안 및 국가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는 충남콘텐츠연구소 지음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당진방송’을 통해 영상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첫 당선, 그리고 2020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 어느덧 6년이 지났다. 소감이 어떠한가?  

시간이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초선 때는 일 배우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니 4년이 다 지나갔고, 재선 때에는 코로나와 함께 시작해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당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당진시민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오로지 ‘자나 깨나 당진 생각’, ‘앉으나 서나 당진 생각’ 뿐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서해대교를 넘나들며 당진의 목소리를 여의도에 전달하는 심부름꾼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에 소속돼 있다. 얼마 전 국정감사도 진행됐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나? 

농해수위는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먹거리(농축수산물)와 관련된 상임위원회다. 지속적인 먹거리 생산을 위해 농업과 어업을 잘 살피고, 농촌과 어촌도 잘 살게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쌀값이 45년 만에 25%나 대폭락해 농업·농촌이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내년 4월부터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라 우리나라 수산·어업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폭락한 쌀값을 정상화하고, 후쿠시마 원전오염수로부터 우리 바다와 우리 수산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 농민회에서는 양곡관리법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쌀값 폭락에 대한 대응과 식량 산업 보호를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양곡관리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유류비·인건비 등을 포함한 생산비과 물가가 다 오르는 상황에서 유독 쌀값만 떨어지고 있다. 지금 가격으로는 쌀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나라의 주곡인 쌀농사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곡관리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쌀공산화법’, ‘공산주의로 가는 고속도로법’이라며 쌀값을 빌미로 종북몰이를 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 쌀값 폭락에 대한 대응과 식량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와 국민의힘이 더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양곡관리법 개정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농촌고령화와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절반이 소멸위험지역이다. 농촌도 이제는 첨단화·스마트화로 농업도 하나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야 하며, 청년농부들이 농촌에 희망을 품고 농촌으로 오게 해야 한다.

또한 당진의 경우에는 석문국가산업단지 등을 잘 활용하고 당진의 주요 산업인 철강을 중심으로 우량기업을 대거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래야 농촌고령화와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고대면 슬항리에 약 5만 평 규모의 스마트팜 조성이 추진돼 당진 농업의 스마트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석문산단도 앞으로 2~3년 내에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지역소멸을 막는데 석문산단이 큰 역할을 해 주리라 믿는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시작됐다. 당진지역과 관련해 심도 있게 살펴볼 주요 예산안은 무엇인가? 

11월 국회는 지역예산 확보를 위한 ‘전쟁터’와 같다. 초선에 이어 재선인 지난해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 들어가 당진을 위한 크고 작은 국비 예산을 많이 챙길 수 있었다.

어렵게 유치한 석문산단 인입철도, 신평-내항 간 연륙교, 당진-천안 고속도로, 합덕-고덕IC 국도40호선 등 주요 SOC 국책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비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또한 어촌뉴딜, 농촌그린뉴딜, 도시재생뉴딜 등 기존에 벌려놓은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예산을 꼼꼼히 챙기겠다.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당진지역의 현안은 무엇인가? 

당진의 미래 먹거리가 될 산업으로 수소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당진을 수소산업 대표도시로 만들기 위해 수소산업단지·수소항만 등 수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당진항 독자발전방안 연구용역에 충남의 대표항만으로 자격을 갖출 다양하고 좋은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연간 7만여 명, 하루 평균 290명의 해양경찰 재직자 교육을 담당하는 해경인재개발원을 합덕에 유치해 남부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반대 속에 소들섬에 결국 송전철탑이 세워졌다. 소들섬 문제에 대한 입장과 견해는 어떠한가? 

국회의원이 된 직후 당진시송전선로대책위원회와 함께 당진지역 전체적으로 예정된 모든 철탑과 노선을 두고 논의해왔다.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에서 송산까지 이어지는 예비선로와 송악-신평-우강을 거쳐 아산으로 넘어가는 노선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측과 논의를 했는데, 다른 지역은 상당 구간 지중화를 이끌어 내는 등 합의를 잘 마쳤다.

마지막으로 우강 구간만 남았는데 우강대책위와 한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과정에서 당진시송전선로대책위가 해산하는 형국을 맞이하게 됐다. 

우강 주민들은 지중화를 요구하고 한전은 소들섬으로 지나가는 기존 노선을 주장해 절충안으로 소들섬과 우강 구간에 꽂으려고 했던 6개 철탑을 세우지 못하게 하고, 신평면 신당리에서 바로 아산으로 넘어가는 중재안을 제안했지만, 우강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대책위가 해체되고 행정으로 넘어가면서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수년 동안 당진의 인구 증가가 둔화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도 만성화 되고 있다.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석문산단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석문산단 인입철도 등 수 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들을 차질없이 진행하게 함으로써 당진에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한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당진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해안을 끼고 있어 기업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민·관이 힘과 지혜를 모으면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충분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평택시와의 내항 매립지 분쟁에서 패소한 이후, 당진항 개발 및 발전을 위한 방안과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항 매립지를 평택시에 빼앗기고 나서 국회 대정부질의 등을 통해 “경기도와 평택을 이제는 더이상 못 믿겠으니 당진항 독자발전방안을 만들어 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정부(해양수산부)에서는 현재 당진항 독자발전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진행하고 있다.

연구용역 관계자들을 당진으로 불러 직접 만나 현장을 방문하고, 여러 가지 사안을 당부했다. 이번 연구용역에는 신항 건설을 비롯해 당진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담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정부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고 관철시킬 생각이다.  

 

신평-내항 간 연륙교, 석문산단 인입철도, 서해안 복선전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 당진 관련 주요 교통망 추진상황은 어떠한? 

서해안 복선전철은 내년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평-내항 간 연륙교 사업과 석문산단 인입철도, 당진-천안 고속도로는 현재 실시설계 중이고, 내년에 착공해 2028년~2030년 안에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근 ‘현장에 답이 있다’ 시리즈로 당진-대산 고속도로, 합덕-고덕IC 국도40호선, 합덕-서산 국지도70호선 사업 등 주요 사업 현장을 모두 다 둘러보았다. 사업들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차질없이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었다. 개별 사업들의 진행 경과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해경인재개발원 유치 추진과 관련해, 중부지방해경청과 같이 유치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해경인재개발원 추진 현황은 어떠하며 당진 유치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당진에는 번듯한 국가 공공기관이 없다. 나의 소망 중 하나는 임기 중에 반드시 제대로 된 공공기관 하나쯤 당진에 유치하는 것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공공기관을 방문해 당진 홍보에 열을 올려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추진했던 기관이 중부지방해경청이었다. 그러나 시흥시에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에 너무나 화가 나서 해경에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사업이 해경인재개발원이다.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 들어가 아주 어렵게 기획재정부를 설득, 해경인재개발원 입지선정용역비를 세우도록 했다. 지금 그 용역비로 입지선정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 예산을 세우기 위해 직접 노력한 만큼, 해경인재개발원 만큼은 절대 놓치면 안 된다. 반드시 가져와서 국가 공공기관 당진 유치의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

한편 해경인재개발원 유치를 위한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당진은 1차 컷오프를 통과했으며, 당진·보령·삼척으로 입지대상지가 3곳으로 압축됐다. 지자체 간 치열한 유치전이 진행되고 있다 보니, 여러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치 전략을 모두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12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당진지역의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의 모든 의료 인프라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제2도시인 부산에서도 서울로 ‘의료쇼핑’을 오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오스트리아·독일 등 공공 중심인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민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지역은 병원이 들어서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 

당진지역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려면 당진시 인구가 늘어 민간의료시장이 자연스레 형성이 되거나, 아니면 공공에서 투자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인구를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어려울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립의료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오성환 당진시장의 공약이기도 하고, 시립의료원 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립의료원에 대한 장·단점을 잘 살펴서 지역의 의료체계를 잘 구축했으면 한다.

 

오성환 당진시장이 추진 중인 당진호수공원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비만으로는 불가능하고 국·도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호수공원 추진에 대한 국회의원의 생각은 어떠한가? 

제대로 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없는 당진에 멋진 호수공원을 만드는 것은 대찬성이다. 그러나 호수공원과 관련해 아직까지 당진시로부터 공식적인 얘기를 듣지 못했다. 현재 찬반에 대한 목소리가 다양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수렴해서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들의 총의를 모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면 그에 따라 국회에서 협조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 

 

국민의힘 소속 오성환 당진시장이 당선되면서 국회의원과 협력해야 할 중요한 현안 추진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 오성환 시장 및 당진시와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오성환 당진시장과 대화해 보니 상당히 ‘쿨’ 하더라. 오 시장과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국회의원도, 당진시장도 모두 당진 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당진을 위한 일이라면 소속 정당을 떠나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성환 시장과 직접 소통하면서 중요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경우 수년 동안 같이 일해왔던 터라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 

 

국회의원으로서 보람과 회의를 느낄 때는 각각 언제인가? 

당진LNG기지, 신평-내항 간 연륙교, 석문산단 인입철도 등 지역의 중요 현안과 관련한 의정활동의 성과가 현장에서 가시화되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반면 시민들의 크고 작은 민원이 많은데, 도저히 민원을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 

 

지난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사실상 참패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정부와 지자체의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국민과 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그리고 지방정부까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일해달라고 민주당을 선택했더니 민생은 안 챙기고 엉뚱한 짓거리만 했다고 회초리를 든 것 같다.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지방선거 직후 매주 국회에서 민주당 혁신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여러 가지 혁신방안이 나오고 있고, 국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기 위해 분골쇄신 중이다. 더욱 노력하겠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평가하자면? 

대통령 임기가 불과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임기 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평가가 60%를 넘고 있다. 매우 안타깝다. 대통령을 저리 만든 것도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라는 말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대신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 나라 안팎의 위기로 요즘 무척 힘든 상황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정치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이라 죄송할 뿐이다. 국회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준 당진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오로지 당진시민만 바라보며 당진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서해안 중심도시, 활력이 넘치는 당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