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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2.11.21 15:08
  • 호수 1430

[당진시대 창간 29주년 특집]
산업단지·교통망 추진 점검
포화상태 앞둔 당진지역 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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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100만 평 규모 복합산업단지 추진
불황 속 산단 개발할 민간 사업시행자 찾아야

당진에 8개 산업단지 및 7개 농공단지 운영
전체 분양률 90% 넘어…포화상태 이르러
산업단지 부족해 향후 기업 유치 어떡하나 

 

당진지역의 산업단지가 조만간 포화상태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 기준 당진지역의 8개 산업단지와 7개 농공단지의 전체 분양율은 90.3%로 석문국가산단과 아산국가산단 고대·부곡지구가 81.4%의 분양율을 보이고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의 공약대로 임기 내 석문국가산단 분양을 마치면 더이상 기업을 유치할 산단이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되는 것이다. 

 

민선8기 핵심공약 ‘산단 개발’

오성환 당진시장은 민선8기 핵심공약으로 약 100만 평 규모의 복합산업단지로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면 10년 단위로 도지사가 국토부에 승인을 받아 고시되는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포함돼야 하지만 당진시는 2022년도 산업단지 지정계획(변경) 고시에 포함되지 못했다. 때문에 당진시는 2025년에 신규 산업단지 지정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사업시행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신청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신규 산단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자 확보를 선행해야 하고, 사업시행자가 확보됐더라도 충남도에 정해진 산업단지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오성환 시장은 당진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산업단지 추진 중 가장 핵심이자 어려운 부분은 사업시행자를 찾는 것”이라며 “산단 조성 경험과 사업 수행 능력을 갖춘 사업시행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단지의 세부 개발계획은 민간 사업시행자 확정 후 시행자와 협의를 통해 위치 및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100 산단 무산 가능성 

뿐만 아니라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모두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생산해 사용함) 산업단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당진시는 지난 민선7기 당시 2023년까지 송산면 가곡리 시유지 일원에 13만여 평 규모로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현재 당진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요 교통·물류 인프라는 △서해선 복선전철 △석문산단 인입철도 △대산-당진 고속도로 △합덕-고덕IC 국도40호선 △합덕-서산 국지도70호선 등이 있다. 2000년 서해대교 개통과 2009년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통 등 도시 발전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교통망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합덕역을 지나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내년에 공사를 마친 뒤 시운전에 들어가고, 실시설계 중인 석문산단 인입철도 또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나, 타당성 조사 기관인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재생에너지의 공급단가, 사업시행 PF구도 부적정 등의 사유로 자진철회를 요구해 당진시는 타당성 조사를 철회한 상황이다. 오 시장은 “재생에너지 공급 현실 여건 및 경제성, 타당성, 당진시 산업단지 물량 배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RE100산업단지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 3만 명 이상의 인구를 수용할 도시개발사업이 당진지역 곳곳에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인구 유입을 위한 핵심 요소인 기업 유치는 산업단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로 남아 있다. 특히 금리 인상을 비롯해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경기 불황을 이겨내고 당진시가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석문국가산단 분양률 70% 넘어서 

당진에는 세 곳의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8개의 산업단지와 7개의 농공단지가 자리해 있다.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석문산단은 1992년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를 시작해 23년만인 지난 2015년에 완공됐다. 석문방조제 안쪽에 1201만1613㎡ (약 363만3513평)의 넓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2009년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국내외 경기침체로 기업 유치가 이뤄지지 않아 수년 동안 석문산단의 분양률은 10~20% 대에 머물러 왔다.

실제로 2010년 석문산단의 분양률은 11.9%였고, 2015년에도 19.1%에 불과했으며, 2018년 6월까지도 24.5%에 지나지 않았다. 그동안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됐던 석문산단이 2018년 6월부터 ‘지방투자촉진 지원우대지역’으로 바뀌면서 석문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보조금이 대폭 확대되자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이어졌고 산단 분양률 40%대까지 올라갔다.

특히 당진LNG기지 건설이 시작되면서 석문산단 분양률은 70%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LG화학을 비롯해 △와이케이스틸(주) △㈜동호오토모티브 △㈜유창이앤씨 △부개금속㈜ 등이 잇따라 석문국가산단에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석문산단에는 현재 168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 중에서 가동 중인 공장은 74곳이고, 고용인원은 1555명이다. 당진LNG기지 건설로 인한 고용효과 및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개 산단 전체 분양률 90% 넘어 

한편 송악읍 고대리에 303만8000㎡(91만8995평) 규모로 조성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는 지난 1998년 준공됐다. 이어 지난 2000년에는 송악읍 부곡리·한진리 일원에는 311만9000㎡(94만3498평) 규모의 부곡지구가 조성됐다. 이곳에는 394개 업체가 입주해있으며, 이 중 374개 업체가 가동되고 있다. 아산국가산업단지에는 1만5157명이 근무한다. (2022년 9월 기준) 

이밖에 당진에는 △현대제철산업단지 △당진1철강산업단지 △송산2일반산업단지 △합덕일반산업단지 △합덕인더스파크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더불어 △당진농공단지 △합덕농공단지 △면천농공단지 △신평농공단지 △석문농공단지 △송악전문단지 △한진전문단지 등 7개의 농공단지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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