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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1 15:41
  • 수정 2022.11.21 15:46
  • 호수 1430

[당진시대 창간 29주년 기념사] 정봉식 당진시대 대표이사
"당진시대 창간 29주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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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지방자치의 튼튼한 뿌리가 되고자 합니다.”

1993년 11월에 발행된 창간준비호의 마지막 페이지에 마련된 주간 당진시대의 홍보 카피입니다. 대체로 그렇듯이 뭔가 처음 시작할 때에는, 특히 사회적 공익에 복무하며, 사명감과 책임의식이 필수적이고, 더구나 미래가 불확실한 일의 경우에는 각별한 마음의 결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당진시대도 예외 없이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당진지역 주민들의 삶이 질적으로 좋아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지역 언론을 바로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일을 시작하려 한다.”

며칠 뒤에 이어서 발행된 창간호 첫 사설은 당진시대의 존재 이유와 지향해야할 목표를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요 나머지는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방편이다.”라고 녹록하지 않은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를 당당히 헤쳐 나가겠다는 비장한 의지를 토로하고 있습니다.

언필칭 당진시대는 불확실성의 상황과 여건에서 확실성의 목표와 의지를 선언하며 힘차게 출범했고, 올해로 스물아홉 번째의 생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당진시대가 지역 언론으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평가는 독자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당진시대가 이룩한 이러저러한 성과와 결실은 모두 당진시대 주주와 독자, 광고주, 더 나아가 당진 시민들의 한결 같은 성원과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고하건대, 감격스럽고 보람 있는 순간도 많았지만 힘들고 불편한 일도, 실망스럽게 자책해야할 일도 많았습니다. 보람 있고 행복했던 경험은 당진시대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지역 언론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강력한 동력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성찰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당진시대 임직원들 모두의 공부거리일 수밖에 없고, 그 일은 또한 독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질책과 성원이라는 자양분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창간기념일을 맞아 29년 전 당진시대의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신문은 “사회의 목탁”이라는 오래된 비유를 새삼 떠올려 봅니다. 잘못된 점을 밝히고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지,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사실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해야 하는 저널리즘 본연의 임무와 가치를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했는지 자문하는 자리임을 명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대를 늘 성원해 주시는 독자 및 광고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언론의 역할과 존재양식,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프란츠 카프카의 비범하게 빛나는 통찰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너와 세상과의 싸움에서 세상의 편을 들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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