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방어가 제철을 맞았다. 겨울 방어는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와 함께 계절별 제철 생선으로 손꼽힌다. 방어는 여름철 러시아 캄차카반도 근처서 서식하다 월동을 위해 제주 바다를 찾는다. 산란을 앞둔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인데 이때 나오는 방어는 1년 중 가장 기름기가 많고 육질이 쫄깃하며 고소한 맛이 난다. 

무엇보다 방어는 회로 먹는 것이 제격으로, 살점이 두껍고 씹는 맛이 좋아 등살, 뱃살, 볼살 등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등살은 근육이 많아 담백하며 뱃살은 기름기가 많아 감칠맛이 좋다. 또한 꼬릿살은 쫄깃하며 목살은 지방이 많아 살살 녹는다. 또한 비타민D가 풍부해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방어의 불포화지방에는 DHA, EPA, 타우린이 풍부해 동맥경화와 고혈압, 심근경색 및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무게에 따라 소방어(2kg 이하), 중방어(2~4kg), 대방어(4kg 이상)로 분류된다. 겨울이 되면 시내 및 포구 근처 횟집이나 당진전통시장 내 당진어시장 등에서 방어회를 판매한다. 방어는 크기가 클수록 맛있는데, 대방어의 경우 횟집에 따라 예약을 해야 한다.

<싱싱횟집>
∎ 위치: 합덕읍 합덕교동1길 8
∎ 문의: 362-5687

<당진전통시장 내 당진어시장>
∎ 위치: 당진시장길 100

과메기

지금 별미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과메기다. 과메기는 본래 청어의 눈을 꿰어 줄에 널어 바닷바람에 말린 것을 말한다. 눈을 꿰어 말리는 모양 덕에 관목어(貫目魚)로 불리다가 관메기를 거쳐 현재의 과메기라는 이름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은 청어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도 한다.

신선하게 잘 말린 과메기는 채소와 함께 먹으면 그 합이 좋다. 마른 김, 다시마와 미역, 알배추, 쪽파, 마늘, 고추 등을 준비해두면 좋다. 대게 초장에 찍어 먹곤 하는데 쌈장에 다진 마늘과 고추, 참기름을 섞어 곁들이면 비린내를 줄여준다. 또한 묵은지를 물에 헹궈 과메기와 싸먹어도 좋고, 백김치와도 어울린다. 

현재 에코두레생협 당진점에서 껍질을 벗겨 손질한 구룡포 과메기를 구매할 수 있다. 예약 판매하는 만큼 매장 방문 전 문의(358-7161)하는 것이 좋다.

<에코두레생협 당진점>
∎위치: 무수동2길 20
∎문의: 358-7161

조개구이

각종 조개·가리비가 제철을 맞자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이 일품인 ‘조개구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통 조개구이의 인기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에 절정을 이룬다.

그중 11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인 가리비는 수산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조개구이 전문점에 가면 단골로 나온다. 단맛과 감칠맛이 풍부한 가리비는 필수아미노산인 타우린, 칼륨, 글루타민 등이 풍부해 성장 발육을 돕는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하고 철분과 비타민B가 풍부해 빈혈 예방에 효능을 보인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인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피꼬막) 등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피조개는 참꼬막과 새꼬막보다 크기가 크며, 꼬막의 내장 성분에 헤모글로빈을 함유하고 있어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홍합은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로, 산란기인 4월부터 7월까지는 살과 영양분도 빠지고 삭시토신이라는 독소도 있기 때문에 제철에 즐기는 것이 좋다. 홍합 역시 타우린을 함유해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고 비타민D가 함유돼 있어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다. 담백하고도 쫄깃한 식감과 시원한 국물 맛으로 홍합찜, 홍합탕 등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특히 신평면에 자리한 삽교호관광지 내에는 여러 횟집과 조개구이 집이 즐비하고, 수산시장도 조성돼 있어 조개구이뿐 아니라 싱싱한 수산물과 활어회도 즐길 수 있다. 또한 해안을 따라 삽교호 바다공원과 함상공원, 놀이동산 등이 있어 둘러보기 좋다.

<삽교호관광지 내 수산시장>
▪ 위치: 신평면 삽교천3길 79
- 전망대종합어시장
- 종합어시장
- 삽교호수산물특화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