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동에서 재민댄스스쿨을 운영하던 임영선(48세) 원장이 지난 1일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임 원장은 지난해 12월 약한 두통을 느끼며 잠에 들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남편 이병준 씨가 이를 발견한 뒤 임 씨는 바로 단국대학교 천안병원으로 이송됐다. 임 씨는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생전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임 씨의 유언에 따라 유가족은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간장과 좌측·우측 신장을 기증했다.
한편 임영선 씨는 충남 예산군에서 1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나 남들을 잘 보살피고, 베푸는 성격이었다. 그는 생일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편 이병준 씨는 “삶의 끝에서 타인을 돕는 일이기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내도 ‘흙으로 돌아갈 몸인데 필요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상 속에서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웃고 있는데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힘들다”며 “아내를 마지막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아픈 이들을 위한 기증을 결심해 주신 임영선 님의 가족과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신 그 숭고한 결정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