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webmaster@djtimes.co.kr)
사진 하나. 초등학교 3학년 운동회날. 오전을 신나게 뛰고나서 엄마와 언니, 이웃분들과 맛나게 점심 도시락을 먹는 광경이다. 웬 시골집인가 싶은 식사장소는 다름아닌 당진향교. 가운데 검게 그을린 언니와 나는 먹는데 여념이 없고, 엄마도 모처럼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고 계신다. 그 맛난 도시락의 맛은 이제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향기로운 추억이 되었다.
추억의 부채춤
사진 둘. 건강이 좋지 않았던 나는 6학년 마지막 기회라는 이유를 핑계로 간신히 친구들과 부채춤을 출 수 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그만 고개를 푹 숙였을 때 찍어서 내 얼굴은 찾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