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시끄럽습니다. 탄핵이니, 대선자금이니, 국회의원 선거니 해서 떠들썩합니다. 하지만 세속에서 5분만 벗어나 보면 봄꽃이 유혹합니다. 도로변에서 잠깐만 눈을 돌려보면 신천지가 따로 없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네 삶에서 잠시 내려 주위를 둘러보고 심호흡하라는 자연의 교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순성면 성북리 길 옆에서 꽃잔디와 함께
두 번째 윤달인 4월, 못자리 준비가 서서히 시작될 무렵 당진읍내에서는 어김없이 장이 섰다. 장에 나온 물건만큼이나 사람들의 모습도 가지가지.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장에 들른 사람, 가족과 함께 장을 찾은 사람, 그 유형도 다양했다. 상인들은 불경기 걱정, 물건을 사기 위해 온 사람은 가격 걱정에 여기저기서 흥정이 시작되고 햇볕이 쬐는 점심 무렵 장은 잠
고대면 진관2리 커다란 벚꽃나무가 야산에 양털구름이 내려와 앉은 것처럼 마을을 편안하게 감싸고 있다. 벚꽃의 꽃말은 ‘정신의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벚꽃의 새 하얀 꽃잎이 창공을 향해 피어나고 대지를 덮는다. 흰눈처럼.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
【송악】 국수봉 국수당에서 열린 당제를 시작으로 4일간에 걸친 기지시줄다리기 대제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초헌을 앞두고 권갑순 군수권한대행을 비롯한 제관들이 국태민안과 당진군의 안녕을 빌고 있다.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kr
꽃씨를 뿌리는 손길이 아름답다. 신평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안정규)와 부녀회(회장 전금순)는 지난 3월 31일 신평면사무소 뒤편 300평의 밭에 꽃묘포장을 설치했다. 신평면 새마을회 회원들이 이날 파종한 메리골드와 사루비아는 면내 각 마을에 보급돼 마을 꽃길과 화단조성에 사용된다. 안정규 회장은 “못자리가 끝나는 한달 후면 정식을 할 수 있으며 마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에 때아닌 눈이 내렸다.3월에 내린 눈으로는 백년만에 가장 많은 양이라고 한다.지난 5일 꽃샘추위에 이어 막바지 눈이 내리면서 당진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눈이 하얗게 쌓였다.수업이 끝나고 학원차를 기다리며 운동장에서 눈을 만지며 놀고 있는 김현아(왼쪽)·안소희 어린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냥 눈이 좋기만 하다.서미영 기
당진총선시민연대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본 행사에 앞서 붉은 색 카드를 내보이며 부패정치 퇴출과 돈선거 추방을 외치고 있다.
9계열 15개과 1556명 학위 수여 제8회 신성대학 전문학사 학위수여식이 지난 17일 신성대학 태촌아카데미홀에서 열렸다. 이수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교학처장의 학사보고에 이어 전문학사 학위수여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컴퓨터응용계열 28명, 산업디자인계열 24명과 산업경영정보과 32명 등 9계열 15개과 1,556명의 졸업생
각 학교 졸업식이 한창이다. 지난 10일 호서고등학교 졸업식을 시작으로 군내 각 초·중고·교의 졸업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계성초등학교 졸업식이 학교 강당에서 진행됐다.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꽃다발을 들고 자녀들을 지켜보고 있다.서미영 기자 myseo@djtimes.co.kr
대보름날 새벽에 날밤, 호도, 은행, 무, 잣, 땅콩 등을 “일년 열두달 동안 무사 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축수하며 깨무는 ‘딱’ 소리에 잡귀가 물러간다고 한다. 가족을 위해 부럼을 준비하는 주부에게 아주머니는 덤으로 한 움큼 더 넣어 준다. 우리고장 당진에서 볼 수 있는 따뜻한 정월대보름 장 풍경이다.김윤태 기자 ytkim@d
유난히도 많은 눈이 내린 올 겨울, 입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온 세상을 뒤덮을만한 눈이 또다시 내렸다. 잦은 눈으로 인해 어른들은 미간을 찌푸리지만 동심이 가득한 아이들의 눈에서는 빛이 난다. 계성초등학교 예비소집일 날! 학교 다닌다는 기쁨보다는 눈 위에서 미끄럼타는 것이 더 신나는 지훈(당진읍 시곡리)·영준(당진읍 원당리)이. 이 아이들이 앞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2004년 푸름이 겨울 환경배움터가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송산면 기차와 허브, 민박(차브민)에서 열렸다. 위생매립장 견학으로 시작된 첫째날에는 철새 탐조, 에너지 환경 교육 등이 이어졌고 해가 진 뒤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찰하기도 했다. 이어 하나되는 어울마당과 대형 윷놀이로 즐겁게 하루를 마감했다. 얼음 썰매타기,
요즘 가장 바쁜 곳은 가래떡을 뽑는 떡방앗간이다. 순성면 봉소리 삼우제분소(대표 신용철)에서 순성면 나산리에 사는 최순옥씨가 설에 고향을 찾을 손자손녀를 위해 소담스런 가래떡을 준비하고 있다. 식구들이 모여 앉아 한 그릇 떡국을 나눠 먹고 올 한해 희망을 일궈 나가길 우리네 어머니는 기원한다. / 김윤태
설날이 내일모레로 다가오자 읍내에는 뻥튀기 장수 아저씨가 등장하였다. 장을 보러 나온 할머니들이 자식, 손주들을 위해 뻥튀기 앞에 모여들었다. 내 차례가 언제 되려나 기다림 속에, 뻥튀기 아저씨의 호루라기 소리는 터진다. 기다림은 길어도 뻥 소리와 함께 할머니들의 표정은 기쁘기만하다. / 안준용
대전시 대덕구 와동에서 해돋이를 보러 온 관광객 박범진(43)씨는 부인 임일묵(39)씨, 아들 병민(9)·병호(6)·병훈(4) 등과 밤 11시쯤 출발해 당진까지 2시간, 당진에서 왜목까지 다시 2시간 등 모두 4시간을 꼬박 운전한 끝에 새벽 3시에 도착했다. 왜목까지 오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해돋이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입구로 몰리는 바람에 주차하는데
송영진 국회의원이 자신의 의원 사무실에서 농민회 회원들과 함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강사용 농민회 부회장, 송영진 의원, 이종현 농민회장, 이웅주 농민회 송산면 회장. <관련기사 3면 designtimesp=27059>
지난 8년 6개월 동안 민선군수로서 당진군정을 이끌어온 김낙성 군수가 이임식을 마치고 배웅하러 나온 군의원들과 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 designtimesp=26932>
작년보다 늦게 내린 첫눈은 고요하게 잠들어 있는 동네를 하얗게 덮었다. 적지않은 적설량에 주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아이들에게는 겨울의 문턱에서 더없이 좋은 선물이었다. 지난 8일 남산에서 만난 아이들은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마냥 신이 났다. 비료포대 속에 짚단을 넣어 만들었던 예전의 눈썰매 대신 비닐이 씌워진 생활정보지를 각자 하나씩 손에 들고 집
충남교육청 54지구 제2시험장과 제6시험장인 서산시 서령고등학교 교문 밖에서 신평고등학교 후배 학생들이 ‘이룰 성(成)’자가 적힌 원판을 들고 시험장으로 향하는 3학년 선배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관련기사 11면 designtimesp=27456>
순성면 중방2리 김흥원(48)·이나영(39) 부부의 과수원에서 1천여 그루의 사과나무가 빨갛게 익은 사과를 주렁주렁 매달고 서있다. 한해동안 정성들여 가꾼 사과를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따고 있던 이나영씨가 사과 한 알을 내민다. “하나 먹어봐요. 맛있어요.” 거세게 부는 바람과 서늘해진 가을 날씨로 옷깃을 단단히 여민 채 사과를 따던 이씨. 올해는 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