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면 갈산리 들판에서 모내기를 하다 논두렁 흙길 바닥에 모여앉아 점심을 들고 있는 호필수(78), 호병희(56), 조기자(52) 가족. 생전 처음보는 이에게도 밖에서 먹는 들밥이 맛있다며 한 술 뜨라고 권하는 모습에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넉넉한 농촌의 인심이 묻어나온다. 빌려서 짓는 논까지 모두 70마지기의 벼농사를 짓고 있다는 호병희씨는 힘들어도 자식들
지난 20일 열린 당진초등학교 제90주년 기념 학예발표회에서 학생들이 합주를 하고 있다. ‘연습 때처럼 잘해야 할텐데...’. 무대 위에 선 학생들의 긴장한 모습이 순수해 보인다. 조영미 기자
지난 11일 석문방조제에서 열린 ‘2003 해변 유채꽃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신호에 맞춰 출발선에서 달려나가고 있다.
지난 7일 당진청년회의소가 주관한 사생실기대회에 참가한 어린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크레파스를 들고 꿈의 나래를 펼치는 어린이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조영미 기자
지난 5월5일 도비도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주로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갯벌은 조개를 잡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용인시 구성면에 사는 김종태·윤연숙 부부는 이 날 아이들 수연이(11)와 인수(8)를 데리고 도비도를 찾았다.
【석문】 물질만능시대, 탐욕의 시대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그리워지는 5월, 불기 2547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세속의 짐을 덜기 위해 불자들이 절을 찾았다. 사진은 석문면 삼화리에 위치한 보덕사(주지 정안스님).
오일장이 열리는 시골장터에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지난 4월30일 당진 장터의 시장골목 한쪽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들이 올망졸망 앉아있다. 장 구경을 나온 사람들도 한번쯤은 눈길을 주지만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구경거리다. 송산면 매곡리 윤완기씨가 아이(윤중현, 3)에게 강아지를 보여주고 있다. 재래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이필용
봄을 가장 확실하고도 황홀하게 장식해주는 벚꽃. “내일 시험이라는데 남산 벚꽃터널을 지나면 행운이 따를는지... 벚꽃 보면 마음이 밝아져요. 마음이 밝아지면 공부도 잘 될 것 같아서요“ 벚꽃잎이 흩날리던 날(4월30일), 당진 도서관에 시험 공부하러 왔던 당진고 1학년 윤호, 이종원, 손연승, 김남우, 손권준 학생은 잠시 벚꽃바람을 맞으면서 머리도 식힐 겸
곳곳의 들판에서 올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못자리가 한창이다. 고대면 장항1리 들판에서 만난 김종선(51, 당진포1리)씨. 구슬땀을 흘리며 한해 농사의 절반이라는 못자리에 열중이다. 지난해 수확한 벼도 아직 남았다며 “농사를 안 짓고 묵힐 수 없어서 못자리를 하긴 하는데 지어도 걱정”이라는 김씨. 내년으로 다가온 WTO 쌀 재협상, 추곡수매가 인하 발표로
집에만 있으면 아이들이(혜림 6. 승한 4) 답답할 것 같아 읍내에 볼 일이 있어 나왔다가 남산이 올랐다는 송악면 석포리 임영희씨. “아이들이 남산에만 오면 무척좋아해요. 공원에 놀러 온 기분이 들거든요. 당진에 이런 휴식처가 있다는 게 참 좋아요. 아마 남산 근처에 살았으면 매일 놀러 왔을 거예요. 꽃피고 처음 올라왔는데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져 자주
이라크 전쟁과 경제난으로 움츠러든 가슴을 위로하듯 화사한 진달래가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가던 길 멈추고 잠시 마음을 다스리고 감이 어떠할지...
작년에 심은 마늘이 이제 제법 줄기가 솟은 밭에서 따스한 봄볕을 받으며 김을 매고 있는 면천면 성하리 문정석씨. “올해 꽈리고추 금이 좋아야 하는데 걱정이유. 이제 대학 4학년인 아들 하나 뒷바라지만 하면 한시름 놓는데 그게 마음대로 돼야쥬.” 그는 꽈리고추 농사 걱정 뿐이었다. 이곳 성하리에는 공장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는 바람에 농사 일손이 부족해 사람
겨우내 조바심으로 몸살 앓다가 춘정을 못이겨 하얀 속살 드러내는 목련, 부끄러운 듯 주위를 서성이는 봄바람에 가만가만히 흔들린다. 봄이 되면 목련이 피어있는 곳마다 등불을 달아놓은듯 환하다. 잔뜩 찌푸려 있는 아침, 마당 한 모퉁이에 날씨가 무색하게 켜져있는 목련 한 그루가 소담스럽다.이필용 기자 pylee@djtimes.co.kr
합덕읍 소소리에 사는 김성심씨는 시장에 다녀오는 길에 칼을 빼 들었다. 합덕산업고등학교 담장 밑에 파릇파릇하게 돋아난 쑥이 ‘어서 캐가슈~’라며 김씨를 유혹했기 때문이다. “배 넣어서 무쳐 먹어도 맛있고요. 붙임가루 발라서 튀겨먹기도 좋고 죽을 쑤어 먹어도 맛있어요.” 싱싱한 봄나물 무침을 맛있게 먹을 가족들을 생각하며 김씨는 쑥을 다듬고 있다. 봄이면 쑥
석문방조제를 찾은 약 30만 마리의 가창오리 떼가 하늘을 가득 덮으며 날아오르고 있다. 서산의 천수만과 금강 하구둑 등에서 겨울을 난 가창오리 떼는 석문방조제를 찾아 날개를 쉰 후 당진을 마지막 기착지로 지난 7일 시베리아로 떠났다. 사진제공 : 한국조류보호협회 당진군지회
지난 4일 당진초등학교 입학식에서 행사장에 줄지어 선 어린이의 모습. 2003년도 1학년 신입생 입학식이 진행된 당진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학교생활에 부푼 기대와 설레임을 안은 188명 어린이들의 눈이 초롱초롱하다.조영미 기자 ymcho@djtimes.co.kr
탑동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기학(좌)이와 정민(우)이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단짝 친구다.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축구나 총싸움 할 때면 꼭 같이 한다는 두 친구가 오늘은 학원 가는 길에 잠깐 문구점 ‘마니또’에 들러 새로 살 공책을 둘러보고 있다.조영미 기자 ymcho@djtimes.co.kr
입춘이었던 지난 4일, 초락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석문중학교에 입학하는 나홍균 군이 교복을 맞추며 봄을 맞고 있다. 처음으로 교복을 입어본 아들의 옷맵시를 만져주는 아버지 나정씨는 어느새 성큼 커버린 아들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조금 큰 듯한 교복을 입은 나홍균 군의 순수한 웃음에서 봄기운이 느껴진다.이희철 기자 hclee@djtimes.co.kr
당진정보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린 지난 12일, 후배들의 계란과 밀가루, 케찹 등의 졸업 축하 세례를 받고 당진정보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정든 교정에서 마지막 추억을 새기고 있다.
제10회차 로또복권 추첨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1등 예상 당첨액이 700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은행 당진지점에서 로또복권을 구입하려는 수많은 주민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이날 국민은행이 문을 열자마자 복권을 사려는 주민들로 시장 오거리 일대는 북새통을 이뤘으며, 4백여명이 늘어선 줄은 오후 늦도록 줄어들지 않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