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의 입구부터 학유정까지 분홍색 꽃터널이 투명한 봄햇살 아래 화사하기만 하다. 호젓한 감흥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얼굴 위로 꽃그늘이 아른거린다.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받기 위해 잔등 드러내며 뛰어 다니는 아이들. 찰칵, 겹벚꽃을 배경으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 봄의 유혹에 걸려든 사람들은 마냥 행복해 보인다. 겹벚꽃의 꽃말은
구름 한점없이 화창한 봄날인데도 차가운 바람이 왠지 가을냄새를 풍긴다. 그 생각도 잠시 뚝에서 민들레를 캐는 할머니를 보니 봄임을 다시 느낀다. 고대면 진관2리, 흔히들 ‘당미’라고 불리는 마을. 뚝에서 민들레를 캐고 있는 최월재(73) 할머니를 만났다. 최 할머니는 집에 있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해서 소일거리 삼아 민들레를 캔단다. 그렇게 해서 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따뜻하지만 서늘한 바람이 부는,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날씨에 나들이는 왠지 맘이 내키지 않는다. 더구나 나뭇잎과 사이좋게 어울려 있지 않고 꽃만 덩그러니 가지에 통째로 매달려 있는 목련꽃을 보니 더욱더 맘이 스산해진다. 하지만 서산에 자리잡고 있는 개심사와 목련꽃은 이런 맘을 잠재운다. 스스로 숙연해지고 맘
잔인할 정도로 화창한 봄날! 쌀쌀한 바람이 아닌 시원한 바람과 함께 소리없이 다가오는 꽃들이 눈부시다. 당진성당 한 귀퉁이에서 조용히 봄을 알리는 수선화가 예쁘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도취다. 그리스 신화에 나르시스라는 미소년이 요정(에코)의 사랑에 응하지 않은 벌로 호수에 비친 제 모습에 반하여 언제까지나 바라보다가 빠져 죽어서 수선화가 되었다고 한다.
지난 3월1일부터 열린 당진군 안섬마을의 당굿이 성황리에 끝났다. 400여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안섬당굿은 한 해의 풍어와 무사태평을 빌며 질병과 병마를 물리쳐 달라고 기원하는 풍어제로 지난 2000년 6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 안섬당굿은 안섬당굿 보존회(대표 지운기)가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올해 안섬당굿은 1일에는 장승세우기, 오
졸업시즌을 맞아 지난 15일 석문초와 조금초 등을 시작으로 군내 33개 초등학교가 졸업식을 가졌다. 학부모와 동문 등 각계 지역인사들의 축하 속에 지난 20일 열린 정미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아쉬움 속에 정든 학교를 떠나게 된 졸업생 12명은 고운 한복 차림으로 식장에 참석해 미래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2002년 임오년 새해 해맞이의 감동을 안고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현실에 눈길을 준 사람들에게는 일상이 변함없는 반복의 경건한 전례일 것이고, 꿈에 눈길을 준 사람들에게는 일상이 변화무쌍한 단절과 새로움의 물결일 것이다. 그 어느쪽이든 행복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삶은 아름다운 것이다. 잊지 말 것은 이것이다. 가슴을 벅차게 하는 태양은 날마다
21세기 첫해 성탄절인 25일, 주요 교회에는 많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예배·미사가 열렸다. 올 성탄은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켜줄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이어서 더 큰 의미를 가졌다.
지난 11월23일 색동미술피아노학원(원장 서혜숙)에서 주최한 ‘색동열린미술제’에서 아이들이 폐차에 색칠하고 있다. 서명희 기자
들판을 누렇게 물들이던 가을은 이제 마을농가로 찾아들어 주인도 모르는 새 빨갛게 익은 감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고대 항곡리 영랑사 앞 최인순씨의 집 뒤뜰에도 감나무 세그루가 사이좋게 실한 열매를 맺었다. 감풍년인가 싶었더니 그게 아니란다. “농사일 하느라 어디 딸 틈이 있었나. 내버려 뒀더니 저리 무거워져 버렸네. 필요하면 따가슈. 가져갈 수 있는만
소슬한 가을바람이 뒤흔들고 간 것은 비단 은행나무만이 아니다.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릴 예정인 면천중 ‘햄나무축제’ 준비로 분주한 방송반 여학생들의 마음까지 온통 흔들어 놓았다. 면천중 은행나무길은 아직은 제 색깔을 찾지 못했지만 11월 중순경에 이르면 황금융단을 깔아놓은 듯 아름답다고 한다. 사진 왼쪽부터 3학년 김진희·김소영·박지민양
지난 12일부터 3일간 열린 제25회 상록문화제는 심훈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사진은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심훈 흉상 제막식 장면.
지난 12일 열린 당진초등학교(교장 김영국) 운동회에서 1학년 남여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세상’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을 위해 여름내내 연습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요리조리 몸을 흔드는 일이 마음만큼 쉽지는 않다.“결승점이 코앞이다” 지난 12일 열린 송악초등학교(교장 윤기순) 운동회의 6학년 장애물 경주 모습. 그물을 헤치며 신속하게 빠져나와야 하
송악면 석포리에 사는 이계선(74세) 할머니 집에 경사가 났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아 할머니집 텃밭에 어른 몸통만한 초대형 울트라(?) 호박이 하루가 다르게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것. 그것도 한개가 아닌 무려 3개다. 잡초가 무성해 들어가 보지도 않았던 텃밭에서 할머니는 지난 30일 칠십평생 처음본다는 초대형 사이즈의 호박 3개가 나란히 누워있는 것을
순성면 본리 가화포도단지에서는 지금 잘 익은 포도가 한창 출하되고 있다. 27일 포도축제도 현지에서 열린다. 사진은 수진포도원(☎ 017-403-5673) 수확장면. 이명자 차장
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함께 당진읍에 나왔다는 유미나·이미연·채샛별·이동주양(왼쪽부터). 신평중학교 2학년 친구사이인 이들은 한 꽃가게에서 길가에 내놓은 국화꽃을 보고는 “가을이 다가온 것 같아 마음이 새롭다”며 활짝 웃었다. 송희정 기자
‘중복’인 지난 26일 오후 4시 당진읍 남산공원.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지친 한 주민이 가로수 그늘 아래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송희정 기자 hjsong@djtimes.co.kr
학교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해온 합덕서야중·고 교사들과 학부모 동문 등 150여명이 지난 20일 당진군청 앞에서 하수처리장의 이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군청앞 시위 후 피킷과 플랭카드를 들고 당진읍내를 행진한 뒤 집회시각 3시간여만에 자진 해산했다.
당진로타리클럽(회장 홍윤표) 주관으로 열린 국제로타리 3620지구 라이라 수련회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푸른충남가꾸기 발대식을 갖고 도비도 주변에서 자연정화활동을 벌였다. 이명자 차장
새마을 당진읍협의회(회장 양낙성·최미호)가 지난 30일 당진읍 채운리에 있는 휴경논 1천2백평에 모내기를 했다. 이곳은 기계이앙이 불가능한 논으로 당진읍 협의회원들이 수년동안 활동기금 마련을 위해 대신 경작해 왔는데 행정리에 있는 휴경논 1천평과 함께 매년 3백여만원의 수익금을 내 소년소녀가장이나 무의탁노인 돕기에 써왔다. 이날 회원 30여명은 각자 모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