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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삶을 생각하기보다죽음을 먼저 생각하게 될까봐 두려워라세상이 나를 버릴 때마다세상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나는아침햇살에 내 인생이 따뜻해질 때까지잠시 나그네새의 집에서 잠들기로 했다솔바람소리 그친 뒤에도 살아가노라면사랑도 패배할 때가 있는 법이다마른 잎새들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내가 울던 날싸리나무 사이로 어리던 너의 얼굴이제는 비가 와도마음이 젖지 않고인생이 깊어지면때때로 머물 곳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