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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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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김태숙 기자



떠남의 뜻을 알게 했지

노여움이 흐르던

아버지의 손등

돌아나오면서도 나는

그 힘줄 속으로 흘러들고 있었지


오래 부유물질 덮일수록

안으로 푸르러지는 바다

옥죄는 고통으로 소금기처럼

싱싱해지는 상처


아버지 손등에서

푸른바다가 고요해진 날

파도 한무리 벼랑끝에서

또 한번

파열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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