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룡 기자(hrkim@djtimes.co.kr)
지난 4일 ‘누렁이’의 힘찬 쟁기질에 겨우내 잠자던 용연2리의 들녘이 깨어나고 있다. 기계의 도움 없이도 김현재(77, 당진읍 용연2리)씨와 김씨의 ‘누렁이’는 널따란 논에 길다란 줄을 새겨나간다. 일하는 내내 말하는 이는 없다. 단지 요란해진 봄바람이 김씨의 구슬땀을 닦아줄 뿐... ‘누렁이’가 지치면 힘을 되찾을 때까지 김씨는 알아서 기다려 준다. 누렁이가 힘을 되찾을 무렵 힘찬 쟁기질은 계속되고... 용연2리의 들녘은 서서히 농번기로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