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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읽는 오후 | 당진작가들의 시 한편 김기자 씨의 ‘내 마음의 주인공-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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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자 씨 - 당진 신평 출생, 92년 문예사조 등단, 연호시문학회 회원, 당진제일물류 대표

‘시’에 대한 그리움


연호시문학회의 모태인 버그네문학이 창단되던 1987년부터 김기자 씨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소녀였던 그녀에게 동호회 활동은 늘 마음속에 품어왔던 시인의 길로 가는 첫 발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소녀시절부터 꿈꿔왔던 시 쓰는 일도 좀처럼 쉽지가 않았다.
그녀의 ‘내 마음의 주인공’은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버그네문학이 연호시문학으로 다시 창립한 뒤 2년이 지난 2000년도에 쓴 시이다. 시에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시를 다시 마주하는 그녀의 설렌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리고 다시 8년이 흐른 지금, 김씨는 하루 종일 사무실을 울려대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 묻혀있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지금 ‘내 마음의 주인공’이 다시금 머릿속을 스쳤나보다.
“시는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살았던 꿈이자 희망이었어요. 그런데도 정신없이 사느라 한동안 또 시 쓰는 일에 소홀했죠. 시 ‘내 마음의 주인공’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시를 다시 마주하는 설렘을 노래했던 시라 지금에 와서 다시 보니 느낌이 새롭네요.”
그녀는 자신에게 시는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고통을 표현할 수 있는 ‘시’라는 세계가 자신의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때가 되면 꼭 다시 시와 마주하고 싶어요. 책도 읽고 시도 쓰며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아직은 그렇게 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시 쓰는 일에도 소홀하지만 늘 그런 날을 꿈꾼답니다.”

 


 
 내 마음의 주인공
                - 시에 대해서

잊었던 그가
참으로 오랜만에 되돌아왔다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두려움으로 맞게 하는 그

마음 바다에
출렁이는 물결 따라 몸을 기대면
행복한 미소로써 화답한다

진정으로 맞이하는 그에게서
행복의 향기가 난다

비바람과의 부대낀 얼굴에서
차가움이 묻어난다
그 속에서 보드라운 言語로
속삭이려는 입술
괜시리
설렌 가슴과 악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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