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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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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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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승 (鄭浩承)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 1950년 경남 하동 출생

- 1972년 「한국일보」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 당선

- 1973년 「대한일보」

‘첨성대’ 당선

- 1982년 「대한일보」

단편소설 ‘위령제’ 당선

- 1982년 서울의 예수

- 1987년 새벽편지

- 1989년 제3회 소월시문학상

- 1997년 제10회 동서문학상

- 2000년 제12회 정지용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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