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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충남 여행 ➌ - 공주,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교과서 속 백제문화의 중심, 공주

무령왕릉 발굴 40년, 올 방학 마지막 체험 여행
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옛날이야기’, 역사의 재미 일깨우는 곳
우현선l승인2011.02.22 21:41l(8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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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이 이해하고 깨닫는 데 더 효과적이다. 공교육, 사교육 할 것 없이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방학은 ‘체험학습’을 실천에 옮기기에 좋은 기간이다. 겨울방학도 끝나고 이제 봄 방학만이 남았다. 얼마 후면 아이들은 다시 정신없이 바쁜 학교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을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아진다는 뜻이다. 올 겨울 마지막 방학, 아이들과 함께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주로 떠나보자. 1박2일도 좋고 당일도 충분하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차를 타고 40분이면 도착하는 공주에서 1500년전의 시간을 경험해 보자.
 
무령왕릉 발굴에 얽힌 비화

   
 


공주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다양한 문화유적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첫 선사박물관인 석장리박물관이 자리한 곳도, 동학농민혁명의 최대 분수령이 된 우금치 전투가 일어난 곳도 바로 공주다. 역사가 깊은 공주에서는 유명인들도 많이 길러냈다. ‘제비 몰러 나간다’의 인간문화재 박동진 명창과 골프여왕 박세리,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박찬호 모두 공주에서 태어났다. 공주에서는 이들을 ‘공주 쓰리 박’이라 부른다. 
공주에서도 단연, 으뜸에 오르는 문화유산은 바로 ‘백제문화’다. 1600년전 백제의 도읍이었던 공주는 중국과의 교역은 물론 일본에 찬란한 백제문화를 전파한 창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역사지와 유물이 현존하고 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1600년전 찬란했던 백제문화는 무령왕릉이 발굴되면서 증명되었다. 무령왕릉 발굴에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흥미로운 일화들이 많이 얽혀있다. 그중 하나는 무령왕릉이 발견된 비화로 국립공주박물관전시해설 자원봉사자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하다.

 

 

   
 

1971년 백제시대 왕족들의 무덤이 밀집해 있던 송산리고분 내 6호분 배수로 공사가 시작됐다. 6호분이 오래되어 습기가 차고 붕괴될 위험성에 노출되었던 것이다. 헌데 정부와 역사학자들 간에 배수로 위치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정부에서는 6호분과 4m 떨어진 곳을 주장했고 역사학자들은 2m 떨어진 곳에 배수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절충안으로 3m 지점에 배수로 공사가 진행됐다. 공사 둘째 날, 인부들이 6호분 봉토 북축의 흙을 다지는데 뭔가 이상한 게 드러났다. 이때 발견된 새로운 왕릉이 바로 삼국시대 왕릉 중 유일하게 주인공을 알 수 있는 무령왕릉이다.
박세리의 모교인 공주금성여자고등학교에 닿기 직전 맞은편에 자리한 무령왕릉은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며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마치 작은 언덕 같은 7개의 고분과 잘 정돈된 잔디밭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현재는 무령왕릉의 훼손을 막기 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송산리고분군 관광지 내에 들어선 고분군모형관에서 무령왕릉과 5, 6호분의 모형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 전시해설안내로 더욱 재밌게   무령왕릉을 돌아봤다면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4,600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된 국립공주박물관으로 가보자.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 테마박물관이라 할 만큼 공주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 본관은 1층 무령왕릉실과 2층 충남의 고대문화실로 이뤄져 있다. 1층 무령왕릉실에는 교과서에서만 봤던 백제 유물들의 진품이 전시되어 있다.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백제의 유물을 대표하는 관장식(국보 154호)과 왕의 무덤에서만 발견된다는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국보 162호), 태아의 모양을 본 떠 인간 존중의 정신을 담아낸 금장식곱은옥 등 진품을 직접 볼 수 있다.
전시물 중 가장 중요한 유물은 전시실 초입에 전시된 ‘묘지석’이다. 묘지석은 무령왕릉이 삼국시대 무덤의 주인공을 알 수 있게 해준 단서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이외에도 매년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과 각종 문화행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3월13일까지는 국립공주박물관 개관 70주년과 중앙문화재연구원 창립 10주년 기념의 특별전 마한·백제 사람들의 주거와 삶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마한·백제 시대 취락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38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사전에 전시유물해설 안내를 신청하자. 전시유물해설은 매일 4회(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30분) 진행되며 사전에 예약하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자원봉사자들이 유물에 얽혀 있는 역사이야기와 교과서에는 실리지 않은 이야기들도 곁들여 설명해 주기 때문에 박물관을 좀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 공주, 제대로 즐기기

공주의 문화재는 시 전역에 분포되어 있지만, 특히 현재 공주의 구도심지역인 금강 이남의 공주 분지에 집중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모두 금강 이남에 자리잡고 있으며 근방에 곰나루, 국악과 궁도를 체험할 수 있는 포정사와 선화당이 있다. 최근에 국립공주박물관 옆에 공주한옥마을이 마련돼 뜨끈한 온돌도 체험할 수 있다. 숙박료는 1박, 성인 6~8명 이용 기준 학생단체일 경우 10만원, 일반은 12만원이다.
공주IC에서 나와 금강을 건너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공산성이다.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으로 들어서기 전, 공주시 전경과 금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공산성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금강산도 식후경! 금강이남 유적지 인근 맛집으로는 공산성 아래 ‘백미 마을’에서 정갈하게 내놓는 돌쌈밥 한정식을 추천한다.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 노을 지는 금강을 바라보며 맛보는 뜨끈한 해물칼국수나 ‘청벽 민물장어구이’도 좋겠다.
공주에 가기 전에는 반드시 ‘사이버공주시민’에 가입하자. 인터넷(http://cyber.gongju.go.kr)으로 사이버시민증을 발급받으면 공주시내 박물관, 유적지, 음식점 등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무료다.

□국립공주박물관
- 관람시간 : 오전9시-오후6시(토·일·공휴일 오후7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 관람료 : 무료
- 이용 및 전시해설 문의 : 041-850-6300

□무령왕릉
- 관람시간 : 오전9시-오후6시(토·일·공휴일 오후7까지)
- 휴관일 : 설날, 추석날 당일
- 입장료 :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사이버공주시민증 소지자 무료)
- 이용 문의 : 041-840-2836

□공산성 백미고을 내 음식점
 - 새이학가든 : 855-7080
 - 장수고을 : 856-0208
 - 고마나루돌쌈밥 : 857-9999
 - 수라 : 855-1385

□공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  http://tour.gongju.go.kr

 

   
 

우현선  mirina16@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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