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의 허리에 걸린 夕陽 사각사각 알을 낳는다 달디던 열매의 속살처럼 잘 익은 빛 살이 통통히 오른 빛 뼈가 드러나도록 푸르게 살아내려는, 스물네 시간 중 단 십 분만 행복해도 달디달아지는 통통해지는 참 가벼운 몸무게의 일상 속에서만 노을로 퍼지는 저 죽음의 황홀한 産卵 육백여 분만 죽음의 알로 살아내면 부화될 수 있다고 믿을 생각이다 시누대처럼 야위어가던 한 生의 그림자 그 알을 먹고 사는 나날을 꿈꾼다 없는 우물에 부화 직전의 太陽이 걸렸다! 심봤다! 박라연 시집 '공중 속의 내 정원'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