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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충남여행]서산 아라메길, 마애삼존불부터 해미읍성까지

자연 속, 아라메길을 걷다
5월 싱그런 자연 풍경과 역사 현장을 동시에
숲 우거진 용현계곡, 개심사 겹벚꽃, 해미읍성 유채꽃
우현선l승인2011.05.17 16:09l(8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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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싱그러운 자연 풍경과 국보급 문화재가 자리한 역사현장을 한 번에 즐길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 있다. 당진에서 가까운 이웃 고장, 서산의 아라메길이다.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서산아라메길’.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상과 이맘때 도량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는 개심사, 유채꽃이 만발해 나들이하기에 좋은 해미읍성까지 한번에 둘러 볼 수 있다. 
우리, 이번 주말은 걸어보자. 차는 세워 두고, 신발 끈을 조이고, 마음을 비우고, 걸으러 가자. 한 발짝, 두 발짝, 천천히 걸으러 가자.

 

서산 아라메길은 지난해 7월 운산면과 해미면에 걸쳐 있는 제1구간이 개통됐다. 당진에서 차로 30분이 채

   
▲ ①아라메길 1구간 2코스의 종점지인 해미읍성의 진남문.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마애삼존불상 입구부터 시작하는 코스가 그중 하나다. 이 코스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인 개심사를 거쳐 해미읍성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 길에서는 용현계곡의 시원한 물과 보원사지에서 개심사로 넘어가는 산자락, 체험마을로 유명한 오학리 들녘, 모내기 준비가 한창인 시골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 ④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상에서 아라메길이 시작된다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상’
산 아래 고요하게 잠긴 고풍저수지를 지나 용현계곡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마애삼존불에 닿을 수 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봤던 터라 눈에 익은 마애삼존불. 실제로 마애삼존불 앞에 서면 그 감흥은 사진에서 느꼈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백제의 미소’라는 별칭이 절로 떠오른다. 국보 제84호인 마애삼존불상은

   
▲ ②개심사를 찾은 관광객이 도량을 거닐고 있다. 관광객 뒤로 흐트러지게 핀 겹벚꽃이 보인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달라진다고 하니 자리를 바꿔가며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5월로 접어들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요즘, 용현계곡에는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도 여럿이다. 마애삼존불상을 보고 내려와 계곡 옆에서 맛보는 어죽과 동동주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마애삼존불상에서 용현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단풍나무가 우거진 길이 이어진다. 이 길 끝에 당간지주가 솟아 있는 너른 사찰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보원사지다.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절터와 당간지주, 5층 석탑이 자리해 있다. 보원사지를 둘러본 뒤에는 산 길을 따라 개심사로 향한다.

 

5월, 겹벚꽃 만발하는 개심사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한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다. 일주문을 지나 절로 향하는 길목에는 멋들어지게 굽은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돌계단을 오르면 우아한 처마곡선이 조형미를 자랑하는 범종각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아래에는 상왕산 코끼리의 목을 축여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경지가 있다. 경지 중간에 놓은 외나무다리는 사진촬영장소로 인기다. 5월 개심사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겹벚꽃은 불자가 아니어도 도량에 더 머물고 싶게 만든다. 절 곳곳에 핀 꽃나무들은 속세의 시름을 잊게 만들만큼 아름답다. 개심사에서 눈 여겨볼 만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심검당을 비롯한 전당의 기둥이다. 크고 힘차게 휘어진 나무 기둥은 불교건축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개심사를 둘러본 뒤 주차장에서 내려와 산길을 따라 걸어 오학리까지 오면 해미향교에 닿는다. 향교를 둘러본 뒤 조금 더 걸어 내려오면 해미읍성이 눈에 들어온다.  
 

   
▲ ③용현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보원사리터에 자리한 당간지주를 볼 수 있다.

유채꽃 만발한 역사의 현장 ‘해미읍성’
해미읍성의 정문인 진남문 입구에 서서 옛 병사 복장을 하고 관광객을 맞는 할머니들이 정겹다. 성 안 왼편에는 너른 잔디밭에 나들이 온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진남문 맞은편에는 동헌과 객사, 옥사, 민속가옥들이 자리 잡고 있다. 성벽, 옥사와 민속가옥 뒤편으로 펼쳐진 유채꽃밭은 마치 제주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해미읍성은 태종이 왜구에 대한 방비책으로 축조한 읍성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병상영의 군관으로 부임해 10개월간 근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한편 해미읍성은 조선 후기 천주교인들이 대량으로 처형당한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당진 우강 솔뫼성지에서 태어난 한국 최초 신부 김대건 신부의 고조부 김진후도 해미읍성에서 10년 동안 옥살이를 하다 옥에서 죽었다.
해미읍성은 요즘 KBS1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근초고왕>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읍성 내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 국궁과 승마, 연만들기가 인기다.

 

 


우기자의 여행수첩

   
 


◆서산 아라메길
현재 제1구간이 개설되어 있으며 총 3가지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본문에 소개된 코스를 중심으로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가 2개 더 있다.
보원사지터에서 개심사와 용현자연휴양림, 전망대를 거치는 코스와 강댕이미륵불, 마애삼존불, 개심사를 거치는 코스로 각각 2시간30분, 3시간30분이 소요된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지도도 출력할 수 있다.
코스별로 화장실은 곳곳에 위치해 있으나 목을 축일 수 있는 약수터는 주요관광지에만 있기 때문에 물을 별도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
­­–http://www.aramegil.kr/
–충남 서산시 관아문길 1(읍내동 492)
–TEL 041)660-2114

 

◆아라메길 먹을거리
용현계곡권에는 계곡을 따라 식당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특히 마애삼존불로 올라가는 다리입구에서 파는 어죽이 인기다. (산장가든 663-3333, 수림식당 663-3557, 송산가든 669-7803 등)
개심사 일주문 밖 주차장 부근에는 도토리묵과 파전, 산채비빔밥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산골마을 688-4255, 고목나무가든 688-7787 등)이 자리하고 있다. 길가에서는 주민들이 파는 말린 산나물과 제철을 맞은 고사리, 표고버섯도 구입할 수 있다.  
해미읍성 부근에는 순대, 만두 같은 분식부터 한우, 회, 칼국수까지 다양한 메뉴의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우현선  mirina16@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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